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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키맨' 강래구 영장 기각…검찰 "말 맞추기 정황" 반발

입력 2023-04-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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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강래구 수자원공사 감사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방어권을 제한한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검찰은 '말 맞추기 정황'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연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치소 밖으로 걸어 나오는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

영장 기각에 대해 '감사하다'는 짧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감사 :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립니다.]

강씨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입니다.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얼마?' 그러면 '1000만원' 이렇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러면 얘는 100만원을 생각하고 있다가 1000만원 두들겨 맞기 때문에 500(만원)을 갖고 옵니다.]

검찰은 강씨가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돈 봉투 살포를 기획하고 자금을 마련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강씨가 '배후에서 실질적으로 캠프 조직을 총괄해온 인사'라며 '사실상 당내 경선의 매표 행위'였다는 취지를 피력한 걸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법원은 "지금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 압수수색 이후 강씨가 직접 증거인멸을 시도하거나 허위진술을 하게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증거 인멸이나 도망할 우려가 없다는 겁니다.

검찰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입장문에서 "강씨가 공범들과 말을 맞추고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실질적인 증거인멸까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강씨가 압수수색 당일부터 나타나지 않은 채 공범들과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논의하는 정황을 파악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이어간 뒤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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