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마이크론 반도체를 막은 중국의 조치에 대해 우리 기업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우리나라 포털까지 차단되자 G7과 중국의 충돌로 우리나라 산업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마이크론 반도체를 안 사겠다는 중국의 발표에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는 곧바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간담회에서 "중국이 구매 금지 조치를 한 건 우리 기업이 아니라 미국 마이크론"이라며 한국기업이 받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거라고 보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반도체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이 마이크론의 빈 자리를 채우지 말라고 했지만,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를 팔라고 요구하면 난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기존에 쌓인 반도체 재고가 많아 중국 내에 반도체가 모자라진 않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마이크론 제제가 길어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국 기업의 요청을 거부하면 자칫 중국 정부가 대중국 견제에 발을 들인 한국에 '제2의 사드 보복'을 할 수도 있단 우려가 큽니다.
[이창한/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 반도체 내셔널리즘이 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식의 불이익, 예컨대 반도체 그 자체로 올 수도 있고요. 반도체를 둘러싼 다른 산업, 혹은 그와 별개의 산업으로도 올 수 있기 때문에 반도체 분쟁과 관련해서 커다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우리 기업에 불똥이 튀지 않도록 정부가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외교에도 힘을 써야 한단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