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같은 날 중국은 미국도 겨냥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이죠. 마이크론 제품에 심각한 보안문제가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이 마이크론 제품을 못사도록 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인터넷 감독 당국이 미국 마이크론 반도체 구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론의 중국시장 매출은 전체의 10%로, 미국, 대만에 이어 세번쨉니다.
중국은 약 두달 전부터 마이크론에 대한 사이버 심사를 해왔는데,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는 겁니다.
중국이 미국 반도체 회사에 이런 조치를 취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G7공동성명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해석됩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한쪽으론 소통하자면서 다른 한편으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국을 압박하고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실제적 근거가 없는 규제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의 행동은 시장 개방과 투명한 규제라는 자신들의 주장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중간 반도체 갈등에 우리 기업들은 난감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앞서 미국 측은 우리 정부에 중국이 마이크론 구매를 중단할 경우, 한국 기업이 그 빈자리를 채우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런 미국 측 요청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도록 협박하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