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보시는 건, 부여에서 관광용으로 운영하는 물과 땅에서 모두 다닐 수 있는 버스입니다. 서울시가 지옥철로 불릴 정도로 혼잡한 김포도시철도 문제를 풀 방안으로 이런 수륙양용 버스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민들 반응이 어떤지, 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열차가 급정거하자 승객들은 위태롭게 무너집니다.
김포 도시철도의 출근시간 평균 혼잡률은 224%에 이릅니다.
몸과 얼굴이 서로 맞닿아 숨이 막히는 수준인 200%를 넘는 수치입니다.
[황현서/경기 김포시 고촌읍 : 사람이 계속 밀고 들어오니까 버티기가 힘들 때가 있어요.]
지난 11일엔 승객 두 명이 호흡 곤란으로 쓰러졌습니다.
우려가 커지자 국토부는 지자체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시는 곧바로 반박하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경기도민들, 인천시민들도 다 서울시민이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그런데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서울시는 인파를 분산하는 이른바 '커팅맨'을 역 안에 배치하고 버스를 추가 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수륙양용 버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시민들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황현서/경기 김포시 고촌읍 : 저는 안 타고 싶을 것 같아요. 굳이.]
[강한솔/경기 김포시 고촌읍 : 수륙양용 이런 것은 어떻게 보면 현실이랑 좀 동떨어진… 지하철을 연장하는 것보다도 먼 얘기처럼 느껴져서요.]
버스 안에 구명 장비를 비치하느냐부터 매번 여행자보험을 들어야하느냐까지 물음표가 붙었습니다.
관광지에서 비싼 요금으로 운영하는 수륙양용 버스가 경제성이 있는지, 통근 수단으로 안전한지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화면출처 : (주)부여관광)
(영상디자인 : 신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