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대의 봄축제로 통하는 워싱턴 벚꽃축제가 올해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상복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가로지르는 포토맥강 주변.
4천여 그루의 벚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연분홍빛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두꺼운 옷을 벗고 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연인들은 꽃과 바람의 향연 속에 봄의 기운을 만끽합니다.
[크리스 존스/관광객 : 날씨도 정말 좋네요. 환상적이에요.]
[에리카 캐서린/워싱턴 주민 : 매년 이맘 때면 관광객들이 몰립니다. 저 역시도 (축제기간에) 자주 이곳에 들러 봄을 느끼곤 합니다.]
미국인들에게 벚꽃 축제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입니다.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봄을 만끽하는데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그 수가 더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1912년 일본이 우정의 선물로 벚나무 3천여 그루를 보낸 것이 시초였습니다.
일본은 벚꽃축제를 문화외교의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5주로 늘어난 축제 기간 동안 각종 공연과 전시회, 길거리 축제도 열립니다.
[후지사키 이치로/주미 일본대사 : (이번 벚꽃축제가) 미국과 일본이 소통하고 일본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문가들은 한류의 세계화를 위해 벚꽃축제에서 참고할 게 많다고 조언합니다.
[박민경/조지메이슨대 박사 : 벚꽃축제를 기회삼아서 일본인들이 어떤식으로 일본을 미국사람들에게 알리는지 보면 저희가 배울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