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 트윈스 이천웅이 불법 도박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2주간 모르는 일이라고 거짓말하고 네경기나 뛰었는데, 야구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LG 트윈스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12년차 외야수 이천웅이 온라인 불법 도박을 한 혐의 때문입니다.
[염경엽/LG 트윈스 감독 : 야구를 좋아하는 팬분들께 또 한 번의 실망을 안겨 드렸다는 게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2주 전, KBO에 제보가 들어왔단 소식이 알려진 뒤 이천웅이 아니냔 얘기가 돌았습니다.
본인은 강하게 부인했고, 그 사이 아무렇지 않게 네 경기를 뛰었습니다.
지난 5일 KBO가 검찰 수사를 의뢰하고, 다음날 구단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물었을 때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했는데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그젯밤에야 사실을 털어놓았고, 오늘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
미성년자 성범죄,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에 이어 불법 도박까지.
야구팬들은 충격이 큽니다.
[이호영/경기 의정부시 :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10년 넘게 팬인데 되게 실망이 크고 한편으로는 많이 안타깝습니다.]
[유은빈/서울 서교동 : 팬들을 생각했으면…다른 생각하지 말고 야구선수답게 야구에 집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KBO는 수사 과정을 지켜본 뒤 징계를 내릴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