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염수를 배출한다' 오염수 방류 이후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을 겨냥해 이런 요오드 영양제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크지 않고,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임예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에 김이나 미역, 다시마를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요오드가 함유된 해조류를 찾는 겁니다.
[강한결/서울 응암동 : 해조류 먹으면 방사능이 흡수되는 걸 줄여준다는 내용을 들어본 적 있어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요오드 영양제입니다.
제품 설명에 "몸속에 축적된 방사능을 빼낸다"고 적혀있습니다.
'오염수 배출' '오염수 정화' 를 강조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이같은 광고가 부쩍 늘었습니다.
시민들의 관심도, 불안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최순이/서울 부암동 : 요오드 성분이 방사능을 막아주고 우리 몸에 나쁜 중금속을 방출시켜준다고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전문가의 시각은 다릅니다.
요오드 영양제를 많이 먹는다고 방사능 배출이나 정화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박준연/명지병원 핵의학과 교수 : 고용량 요오드로 (오염수를) 예방할 수도 없고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과량 섭취하는 것은 당연히 불필요하죠.]
요오드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0.15mg.
이를 넘어 과하게 먹을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해조류에 요오드가 들어있지만, 방사능 배출과 크게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도 오염수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건 불안한 심리를 악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