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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약탈범죄 기승…총격전에 구조작업 중단되기도

입력 2023-02-12 18:12 수정 2023-02-12 21:31

보안당국, 약탈·갈취 혐의로 50여 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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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당국, 약탈·갈취 혐의로 50여 명 체포

[앵커]

이런 와중에 약탈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구호품이나 빈집을 노린 약탈로 일부 지역에선 총격전까지 일어나 구조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범죄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생존자들.

길바닥에 앉아 끼니를 때우고 통제선도 없는 수색현장 근처에 모여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생존자들을 상대로 한 약탈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빈집을 털거나 상점 창문을 깨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 현금인출기를 통째로 뜯어가고 있는 겁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 하타이에선 구호단체 직원을 사칭해 식량을 실은 트럭 6대를 가로채려 한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급기야 총격전까지 일어났습니다.

치안이 급격히 나빠지자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해외 구조팀이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슈테판 하이네/독일 국제수색구조대(ISAR) 대변인 : 현지에서 합동 보안 평가가 진행 중입니다. 몇몇 팀들은 보호를 받으며 구조작업을 하고 있지만, 일부는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튀르키예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피해 지역에서 건물을 약탈하거나 생존자들을 갈취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50여명에 달합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약탈이나 납치 등 범죄에 연루된 사람은 국가가 등 뒤에서 보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범죄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더해, 약탈 용의자에 대한 법정 구금 기간을 사흘 늘리는 등 처벌을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칙령도 서둘러 발표했습니다.

(화면제공 : 트위터)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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