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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야 "김문수, 하다하다 '블랙리스트' 비호까지?"

입력 2017-02-14 18:35 수정 2017-02-14 19:15

김문수 "리스트라면 나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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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리스트라면 나도 만들었다"

[앵커]

자유한국당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의 행보가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선봉에 서면서부터 다소 무리하다 싶은 언행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블랙리스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4일) 국회 발제는 김문수 비대위원 얘기로 집중적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보통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에 대해서, 애정어린 비판을 할 때가 많았죠. 하지만 워낙 초지일관하시기 때문에, 무슨 말씀을 하셔도 당혹스러운 경우는 없었습니다. "촛불, 바람 불면 꺼진다"라고 해도, "아, 그분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라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습니다.

자, 그런데 저희 기자들 입장에서도 제일 당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어제 얘기랑 오늘 얘기 다른 분들 만날 때입니다. 김문수 비대위원님 같은 경우가 그런데, 애초 '정치인 김문수'는 '정치인 박근혜'와는 한 길을 걸을 수 없는 관계였죠.

[김문수/경기도지사 (2012년 7월 26일) :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이미 불통이요 먹통입니다. 대통령이 된다면 '불통령'이 될 것이고 '먹통령'이 될 것이라고 저는 걱정하는 바입니다.]

자, 그러다가 2016년 4월 총선에 대구 출마를 결심하고서부터는 좋든 싫든 '박근혜 바라기'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박 대통령 모교인 서강대를 찾아선 이런 말도 했죠.

[김문수/경기도지사 (2014년 12월 2일) :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대통령, 여왕 중에서 지금 거의 1000년 이상 만에 처음 나온 분입니다. 여러분 학교의 선배다, 나 같으면 당연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자, 하지만 김부겸 의원에게 패하고 와신상담했습니다. 그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11월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선 다시 이렇게 돌아섭니다.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지난해 11월 21일) : 저는 탄핵이 헌법에 밝혀져 있는 대통령 중도 사퇴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자, 그런데 이상하게도 바른정당 의원들이 대거 탈당해서, 분당해서 나갈 때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왜 같이 안 나갈까, 다들 의아했죠. 그러다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 2월 4일 친박단체 집회 때, 이렇게 데뷔 무대를 갖습니다.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지난 4일/출처 : 김문수 페이스북) : 우리 대통령을 여성 대통령이라고 해서 속옷까지 다 벗겨서 국회에 전시하는 이런 세력을 우리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으로 당선시켜서 되겠습니까, 여러분.]

자, 이제는 특검을 향해서도 독설을 날립니다. 야당이 추천한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대통령을 엮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고 있다! 작금이 이 국정농단은 고영태 작품이다!라고 말이죠.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어제) : 고영태는 이 사건의 종범이 아닌 주범의 혐의가 농후합니다. 따라서 특검은 고영태와 그 일당을 당장 구속 수사해야 합니다.]

어떠십니까? 이 광폭행보! 좀 혼란스럽지 않으신가요. 이렇게 입장이 훽훽 바뀌다보니까,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기 위해 다소 무리한 주장을 펼 때도 있습니다.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어제) : 태극기 집회는 오직 태극기입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모여 있는 겁니다. 그래서 폭력적인 것도 없습니다.]

자, 이렇게 입장이 왔다갔다 하시니 많은 분들이 '정치인 김문수, 아직도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이런 일도 생겼던 것 같습니다.

<남양주소방서와의 통화="">

[여보세요?]
[여보세요]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예 소방서입니다. 말씀하십시오.]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여보세요?]
[예예]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예 무슨일 때문에요?]

+++

김 비대위원님, 심지어 블랙리스트에 대해서까지 "그게 문젯거리가 되느냐"는 말까지 하셨습니다. 이건 너무 나가셨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겠고요.

오늘 국회 기사 제목 < 야 "김문수, 하다하다 블랙리스트 비호까지?" > 이렇게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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