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남편과 항상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동성 결혼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TF1 TV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브루니 여사는 패션잡지 '보그' 12월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수적인 남편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는 달리 동성결혼과 동성애자들의 입양 허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브루니는 "그런 (동성애와 관련된) 상황에 있는 많은 남성과 여성 친구들이 있지만 그들에게서 불안정하거나 잘못되는 경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인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경우 자신의 정치적 소명에 따라 동성결혼에 반대하고 있다고 브루니는 설명했다.
브루니는 여성 해방운동과 관련,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부르주아"라며 "우리 세대에 페미니스트가 될 필요는 없지만 여성의 자리는 가족에 있다"고 강조했다.
브루니는 지난달 패션잡지 '엘'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현 프랑스 대통령의 연인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에게 "합법적인 영부인이 되면 인생이 훨씬 더 쉬워질 것"이라며 결혼을 권고해 관심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