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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지나서도 '기적의 구조'…'오랜 앙숙'도 손 내밀었다

입력 2023-02-12 18:05 수정 2023-02-12 21:30

한국 구호대, 생존자 추가 구조
사망자 2만8천명 넘어…"두 배 이상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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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호대, 생존자 추가 구조
사망자 2만8천명 넘어…"두 배 이상 될 수도"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지진이 강타한 지 1주일이 됐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2만 8천명을 넘어섰지만, 오늘(12일)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은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오랜 앙숙이었던 아르메니아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특전사와 소방 구조대원들이 들것의 양 옆을 받쳐서 생존자를 실어 나릅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우리나라 긴급 구호대가 하루 동안 생존자 3명을 구조했습니다.

65살 여성, 그리고 모자 지간인 17살 남성과 51살 여성입니다.

우리 구호대는 사흘 동안 8명을 구했습니다.

이처럼 튀르키예 곳곳에서 기적과 같은 구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타이주에서는 생후 7개월 된 아기가 139시간 만에, 카흐라만마라시에서는 19살 소녀가 128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그렇지만 '생존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나면서 잔해 속에서는 사망자도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 수는 2만 8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지 유엔 관계자는 사망자가 현재 파악된 규모의 2배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마틴 그리피스/UN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 지난 월요일 이곳에서 일어난 참사는 100년간 발생한 일 중 최악의 사건이었습니다.]

현재 두 나라에서 약 87만 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으로 추정됩니다.

유엔은 구호 물자를 신속히 보내기 위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이를 오가는 육로를 추가로 열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랜 갈등으로 지난 35년 간 튀르키예와의 국경을 걸어 잠갔던 아르메니아도 빗장을 풀고 구호 물자를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피해 지역에서 건물을 부실 공사한 혐의로 관계자 100여 명을 체포하며 피해 원인을 밝힐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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