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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칸 체류일정 폐막일까지 연장…수상 할까?

입력 2012-05-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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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칸 체류일정 폐막일까지 연장…수상 할까?


'국민 남편' 유준상이 프랑스 칸에서의 체류 일정을 예정보다 훨씬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의 스크리닝과 레드카펫을 마치고 22일(이하 현지시간)쯤 귀국할 예정이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의 촬영 스케줄이 무척 바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돌연 체류 일정을 폐막식 당일인 27일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두고 '돈의 맛'에 이어 '다른 나라에서'의 수상 가능성에도 조심스럽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오후 칸의 한 아파트에서 유준상을 만났다.

-체류 일정을 연기했다고.

"27일 폐막일까지 연기했다."

-왜 그렇게 됐나.

"다행히 드라마의 촬영 일정에 여유가 생겼다. 작가님이 많이 배려해주신 덕분이다. 또 홍상수 감독님이 이떻게 이틀만에 가냐, 좀더 있다 가면 안되겠냐며 넌지시 말씀하셨다."

-혹시 수상 가능성에 대해 감독에게 물어보지 않았나.

"나도 혹시나 해서 여러차례 감독님에게 물어봤는데 넘어오시지 않더라. 그도 그런 게 칸에서는 시상식 당일이나 혹은 하루 전날쯤에나 수상 여부를 짐작할 수 있다고 들었다."

-좀더 체류하기 위해 숙소도 호텔에서 아파트로 옮겼다고.

"보시다시피 그렇다. 감독님과 한방을 쓰고 있다. 아침에는 감독님의 담배 연기에 잠을 깰 정도다. 그래도 뭔가 서로 잘 맞는 것 같다. 감독님이 가져오신 밥솥으로 밥도 해먹는다. 나머지 시간엔 여행도 좀 할 것 같다."

-홍감독이 '유준상은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며 칭찬하더라.

"감독님은 나에게 인생의 등대같은 분이다. 인생을 살면서 어려운 고민에 빠질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작품을 통해 나에게 뭔가를 일깨워주시는 것 같다."

-칸과의 인연은.

'홍감독님의 작품으로 이번까지 세차례 방문했다. 그러나 10년 전에 니스를 다녀간 적이 있는데 그때 저 멀리 칸의 불빛을 보면서 '나중에 여기에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벌써 10년이 흘렀다."

유준상, 칸 체류일정 폐막일까지 연장…수상 할까?


-영화에서 근육질 몸매가 대단하더라.

"지금은 없다. 영화 '비상' 때문에 만들었던 몸으로 찍은 거다. 감독님은 매우 좋아하셨다."

-'넝굴당' 드라마 인기는 실감하나.

"얼마 전에 CF를 찍었다. 그게 극장에 나가고 있는데, 여성 관객들이 제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고 들었다. 그때 거짓말 아니냐고 반문했다. 요즘 좋다. 이런 게 한 3년은 더 갔으면 좋겠다. 하하"

칸(프랑스)=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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