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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 통째 잠긴 청주…물 들어차면서 곳곳 '쑥대밭'

입력 2022-08-11 19:56 수정 2022-08-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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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과 전북에 집중된 비 소식으로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입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19명입니다. 물에 잠긴 주택과 상가는 3700동이 넘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은 1300명이 넘습니다. 침수된 차는 8600대 정도입니다. 소중한 사람과 터전을 잃은 마음의 피해는 숫자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가늠할 수도 없습니다. 수도권을 '물바다'로 만든 비구름대는 남쪽에 있습니다.

충청과 전북을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충북에선 한동네가 완전히 잠기기도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 물에 잠긴 곳은 청주에 있는 동네이죠?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충북 청주 복대동에 있는 한 동네입니다.

어젯밤(10일) 이 동네에 제 가슴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그러면서 1층에 있는 상가가 모두 잠겼습니다.

이 앞에 있는 고깃집을 한번 보면 포장도 미처 뜯지 못한 고기와 식재료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 음식물 쓰레기통에 가득 들어 있는 것도 고기입니다.

왜 이렇게 버려질 수밖에 없었는지 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더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가게 안으로 물이 들이닥치면서 냉장고가 모두 부서졌습니다.

가게 안쪽으로 더 들어와 보면, 당시에 물이 들어왔던 자국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골목길 전체에 물이 들이닥치면서 수십 대의 차량과 수십 곳의 상가들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이 골목길에 있는 물을 모두 빼내는 데 4시간이 걸렸습니다.

[앵커] 

충북뿐만 아니라 충남도 피해가 컸다고 들었습니다. 비가 얼마나 온 겁니까?

[기자] 

오늘 충남 보령 지역에 오후 2시까지 129.9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내린 비로만 치면 전북 군산 다음으로 많이 내린 건데요.

보령의 대천천이 불어나서 하상에 있는 주차장이 잠겼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화물차 몇 대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연일 내린 비 때문인지 오늘은 토사가 쏟아지거나 맨홀 뚜껑이 열리는 사고들이 많이 접수가 됐습니다.

오늘까지 충청권 주택과 상가 80곳이 잠겼고요.

축구장 18개 크기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앵커] 

비구름대가 언제까지 충청권에 머물 것 같습니까?

[기자] 

원래 이 비구름은 수도권으로 오늘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하루 종일 충청권에 머물면서 굵은 빗줄기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충청권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가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 비는 내일 오전까지 5~40mm 더 내리고 남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주말부터 다른 비구름대가 들어와서 중부 지방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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