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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버젓이 대마 키워 공급…재벌가 자제 등 20명 적발

입력 2023-01-26 20:37 수정 2023-01-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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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재벌가 자제 등이 대마를 하다가 줄줄이 적발됐었죠. 한 공급책의 집에 가보니 아예 집에 텐트를 치고 대마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해외 태교여행을 가서도 대마를 피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의 한 과수원입니다.

감귤나무를 지나치자 가수 안모 씨가 키워오던 대마가 나옵니다.

가방을 든 남성이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에 탔는데, 내릴 때는 빈손입니다.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모 씨가 다른 사람에게 대마를 판 겁니다.

한 건설사 회장의 아들은 아내와 해외로 태교여행을 가서도 대마를 피웠습니다.

검찰은 대마를 재배한 김모 씨 사건을 경찰에서 넘겨받아 보완수사를 하다 다른 마약 사범들에 대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김씨의 집에서 발견된 대마를 재배하는 텐트입니다.

이 안을 보면 빛을 쐬게 하는 반사판, 바람을 조절하는 선풍기, 그리고 온도를 조절하는 조명과 알맞은 습도를 위한 가습기까지 있습니다.

집에서 대담하게 대마를 키우고 평소에는 집에 사람들이 찾아오면 문을 닫고 대마를 숨겼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씨를 통해 추적을 시작한 검찰은 재벌가 자제와 전직 경찰청장의 아들까지 줄줄이 적발했습니다.

[신준호/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 대부분 해외 유학 시절 대마를 접한 상태에서 귀국 후에도 이를 끊지 못하고… 서로 인적 관계로 얽혀 있는 상황으로 자신들만의 마약 카르텔을 형성하여…]

일반 대마보다 10배 강한 액상 대마에 손을 댄 사람도 있습니다.

검찰은 17명을 재판에 넘기고 해외로 도망친 3명에 대해선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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