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소와 씨름을…' 은밀하게 포착한 추석 앞둔 북한

입력 2013-09-19 00: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추석을 앞둔 북한은 어떤 표정일까요. 오늘(18일)도 JTBC 뉴스9은 3개의 단독보도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JTBC 취재진이 최근 중국쪽 압록강과 두만강변을 찾아가 건너편 북한 풍경을 카메라에 은밀하게 담아왔습니다.

정용환 특파원입니다.

[기자]

압록강을 사이로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단둥. 북한의 제1교역 창구인 단둥의 시장에선 추석을 앞두고 물건을 사러 나온 북한 사람들이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강 건너 신의주의 가을 들판에선 가을볕에 곡식이 한창 익어가는 중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교복 차림의 아이들, 압록강에 낚시대를 드리운 주민의 모습도 보입니다.

한 여성은 배에 탄 관광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합니다.

이번엔 두만강 상류로 자리를 옮겨봤습니다.

중국 허룽에서 바라본 함경북도 무산, 북한의 최대 철광석 산지이다보니 트럭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철광석을 실어 나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공업도시인만큼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거리에서 맨손으로 소와 씨름하는 특이한 광경도 눈에 띄는데요, 흡사 1960~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 느낌입니다.

그런가 하면 두만강 하류쪽은 대낮에도 인적이 끊긴 마을이 많습니다.

총을 멘 채 들판을 가로지르는 북한 병사들 모습만 보입니다.

소 달구지를 모는 북한 병사들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도 아랑곳 않고 작업에 몰두합니다.

끊어진 다리 건너편은 함경북도 온성군인데요,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온성 들판 한 가운데는 탄광에서 캐낸 흙이 쌓여 산처럼 솟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두만강 일대 접경 지역 중엔 강폭이 좁아지면서 북한과 중국 사이 거리가 4~5m에 불과한 곳도 있는데요, 철조망과 접근 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나붙어 분위기가 삼엄하기 짝이 없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북한 주민 전화 인터뷰 "추석은 거저 쌀밥 먹는 날" [단독] 국경에서 만난 북한 병사 "돈 주세요, 50원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