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면허도 없이 훔친 오토바이를 탄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토바이의 번호판이 뜯겨 있는 걸 수상하게 여긴 한 배달 노동자가 추격한 끝에 잡아낸 겁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학생 두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횡단보도를 지나갑니다.
그 뒤를 검은 배달 오토바이가 쫓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훔친 오토바이로 무면허 운전을 하던 17살 고등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로 위에서 이들을 추적해 경찰에 넘긴 건 33살의 배달노동자였습니다.
[백경봉/신고자 : 한쪽이 뜯겨서 오토바이 번호판이…이거는 정식으로 뗀 게 아니라 애들이 손으로 찢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헬멧도 쓰지 않고 자동차 사이로 위험하게 운전해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배달 업무를 마치고 이 사거리를 지나던 신고자는 학생들이 탄 오토바이를 보고 100m를 더 따라갔습니다.
어렵게 따라잡아 추궁했지만, 학생들이 도망쳤고.
[백경봉/신고자 : 무면허 아니냐, 훔친 거 아니냐 그랬더니 '아닌데 왜요' 하면서 안 세우고 계속 직진을 하더라고요.]
다시 인근 주유소까지 쫓아 붙잡았습니다.
학생들은 오토바이를 훔친 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절도와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