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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황사' 화성처럼 누런 중국 베이징…"종일 흙냄새 진동"

입력 2023-03-22 20:05 수정 2023-03-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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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꽃 화면을 보셨는데, 내일(23일)은 다릅니다. 중국 베이징의 황사 때문입니다. 베이징의 황사는 시차를 두고 바로 한반도 하늘에 영향을 미쳤죠. 오늘 베이징은 마치 화성 같았습니다. 강한 황사로 대기는 누렇게 변했고, 가까운 건물도 형체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신호등이 안 보여 차도 멈췄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에서 내려다본 베이징은 거의 형체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자금성은 겨우 지붕만 보일 정도이고, 조금 떨어진 건물과 시내 도로는 식별이 안 됩니다.

[자오 씨/베이징 시민 : 목이 너무 건조해서 마스크를 안 쓸 수가 없습니다. 마스크를 해도 불편할 정도입니다.]

오전 10시 현재 베이징의 공기질 수치는 PM10 농도가 1591마이크로그램으로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치의 32배에 육박합니다.

종합 공기질 지수는 최대치인 500까지 올랐고 최고 위험 단계는 오늘 하루 종일 지속됐습니다.

도심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누렇게 변한 대기 속 초고층 건물은 간신히 형체만 보입니다.

도로에선 신호등이 안 보여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은 일부러 진흙이라도 뿌린 듯 누런 흙더미로 엉망입니다.

[류씨/대학생 : 지하철 안에서도 흙먼지 냄새가 났습니다. 심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체감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황사 발원지와 가까운 중국 간쑤성 일대에선 높이 100미터의 모래 폭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중국 기상국은 베이징을 비롯해 북동부 지역 15개 성에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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