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친모가 아이를 낳은 뒤 사라졌고, 다른 여성이 그 아이를 데려가려 한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경찰은 아동 매매 혐의로 두 여성을 입건했는데요.
아무것도 모른 채 혼자 남겨져 있는 아이는 어떻게 되는 건지, 윤두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이를 데려가려 한 여성은 돈을 건넸고 친모는 받았습니다.
경찰은 아동매매혐의를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이 두 여성은 법 심판을 받게 되겠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 사이 정작 아이를 데려갈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난 17일 병원에서 나와 위탁가정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아이 호적은 친모 앞으로 정리했지만 친모가 아이를 키울 가능성은 낮습니다.
[아동보호 관계자 : (친모가) 당장 양육할 상황이 못 된다고 하셨어요.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친모라며 아이를 데려가려던 여성도 이 아이를 키우긴 어렵습니다.
아동관련 범죄 이력이 있는 가정엔 아이를 맡길 수 없고 특정 아이를 키우겠다고 정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임선희/대한사회복지회 대구사무소장 : (입양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 같으세요. 적합한 절차를 거치고 아이가 본인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지자체와 아동보호기관 등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례위원회를 엽니다.
친모에게 맡겨도 좋을지, 아니면 아이를 어디로 보내야 할지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