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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대출 갚는 게 최고의 재테크? (손희애 금융 크리에이터)|머니클라스

입력 2022-12-09 08:58 수정 2022-12-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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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그럼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라스 오늘(9일)의 키워드 먼저 보시죠. <대출 다이어트 > 올 한 해 금리 참 많이 올랐습니다. 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연 10%가 넘는 곳도 있고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8%에 육박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대출 갚느라 월급통장이 월급 텅장, 텅텅 비었다, 텅장이 되었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까 예적금만이 재테크가 아니다. 고금리 시대에는 빚 제대로 갚는 게 최고 재테크다 이런 말도 나옵니다. 대출 현명하게 갚는 노하우 알아보겠습니다. 부자되는 개념 쏙쏙 알려주는 손희애 금융크리에이터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안녕하세요.]

[앵커]

제 뱃살 빼기도 힘든데 대출다이어트도 꼭 필요하다고 들었어요. 이렇게 대출 이자 부담이 워낙 큰 시기에는 사실 대출 규모보다 빨리 줄이자, 갚을 거 빨리 갚자 이런 분위기더라고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아요. 일단은 기준금리 자체가 인상을 하다 보니까 이 흐름에 맞춰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금리, 금리 자체가 5%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데 한국은행이 얼마 전에 가중평균, 시중은행의 가중평균 데이터를 내놨는데요. 화면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가계대출의 평균금리는 5.34%로 발표가 됐고요. 그중에서도 우리가 주택담보대출은 4.82%, 그리고 신용대출은 7.22%를 기록했다라고 합니다.]

[앵커]

올라갔네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아요. 이런 데이터들, 우리가 가계대출 자체에서는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데이터고요. 신용대출이 7%를 넘어선 건 2013년 이후로 처음이라고 하니까 우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렇게 대출금리가 올라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출이 많이 올라가게 되면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잖아요.]

[앵커]

그렇죠.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그러니까 우리 이자부담을 좀 줄이기 위해서는 갚는 방법밖에 없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대출의 규모를 좀 줄여 나가고 계십니다. 우리가 지난달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의 데이터를 좀 보면 총잔액, 대출의 총잔액이 690억 원을 조금 넘거든요. 690조 원을 조금 넘는데요. 지난해 기준으로는 700조 원이 넘었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얼마나 많은 금액의 대출규모를 줄여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라고 볼 수 있겠어요.]

[앵커]

693조에서 그러니까 700조가 넘었는데 693조로 많이 줄였네요. 이렇게 이자부담이 커지다 보니까 정부가 은행들한테 너희 이자 부담 주게 하지 마 경고도 했다고 들었는데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아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얼마나 많이 올리고 있는지 그리고 예금금리는 어떻게 정하고 있는지를 주 단위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니터링에 따라서 최근에 예금금리가 굉장히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일단 예금금리를 많이 올리는 것도 지나친 경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예금금리 올리는 것 자제해라라고 인상을 자제해라라고 권고를 했었습니다. 그럼 예금금리가 좀 잡혔다 싶으니까 이번에는 대출금리다. 대출금리도 너무 많이 올리지 마라라고 권고를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오르는 게 좀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 흐름이 연말 이후에도 계속될지는 좀 의문이 되고 있어요.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임금상승에 대한 니즈 요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기준금리가 5%대까지 갈 수도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올라가는데 대출금리가 언제까지 안 올라갈 수 있겠느냐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죠.]

[앵커]

정부가 경고했더라도 은행들이 눈치보다가 미국 기준금리 핑계를 삼아서 올릴 수도 있는 것이고요. 오늘 갚아야 할 빚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다이어트할 때도 보통 무슨 팔 운동 먼저 하고 순서가 있잖아요. 대출 갚을 때도 순서가 있다면서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아요. 우리가 다이어트할 때 나의 몸상태를 쭉 봐야 되는 것처럼 대출을 갚기 전에도 내가 대출현황이 어떻게 되는지를 먼저 쭉 한번 봐주셔야 되는데요. 현황이라 하면 대출은 몇 개를 받았는지 그리고 금액대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만기까지는 얼마큼 남았는지 이런 것들을 쭉 봐주시는 게.]

[앵커]

나 자신을 먼저 알아야 되는군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아요. 그래서 우리가 화면을 보면서 대출 갚는 순서를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출 갚는 순서 첫 번째라고 하면 우선 금리가 높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부터 가장 먼저 갚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금융권의 순서에 따라서 순서도 정해 볼 수 있는데요. 가장 먼저 사금융권 그리고 2금융권, 1금융권 이 순서대로 갚아나가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특히나 대출들도 종류가 많은데 가령 레버리지 효과가 있는 주택담보대출 같은 경우에는 후순위로 미뤄도 될 것 같아요. 레버리지 효과도 있고 상대적으로 다른 대출들에 비해서는 금리도 낮기 때문에 그런 거고요. 두 번째로는 우리가 만일 연체된 내역이 있다면 연체 내역 중에서도 오래된 연체대출부터 먼저 갚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연체 내역 같은 경우에는 기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신용 점수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그리고 우리가 데이터가 남아 있는 기간도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더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연체된 것 중에서는 오래된 것 먼저 갚아주시는 게 좋고요. 그리고 세 번째로 만약에 내가 갖고 있는 대출 중에서 상환기간들이 좀 다 다르다면 그중에서도 상환기일이 가장 빠른 걸 갚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바쁘다 보면 결국 우리가 이자 상환하는 걸 아주 가끔 놓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연체가 되면 결국은 가중금리, 가산금리가 붙기 때문에 연체는 최대한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아까 그래픽은 이따 유튜브로도 다시 보시면서 캡처해 놨다가 체크 한번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출 갚는 방식도 너무 다양하잖아요. 원리금 그다음에 이자 이런 거 잘 모르겠지만 그런 거 잘 따져봐야 한다고 하는데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아요. 우리가 상환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로 원금균등분할상환 그리고 그다음에 원리금균등분할상환 그리고 만기일시상환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화면으로 잘 준비를 해 주셨는데요. 우선 원금균등분할상환으로는 단어 그 자체처럼 원금을 매달 균일하게 갚아나가는데 그에 따라서 이자가, 이자는 총액에 대해서 매겨지는 거기 때문에 원금을 가면 갈수록 갚아갈수록 이자가 줄어드는 거고요. 그리고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은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을 매달 동일하게 갚아나가는 겁니다. 그런데 화면에서처럼 비율은 조금씩 달라져요. 원금은 가면 갈수록 많이 갚아가고 이자는 가면 갈수록 적게 납부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기일시상환은 이름 그대로 만기할 때 일시적으로 한 번만 원금을 갚는 겁니다. 대신에 이자의 양, 이자의 금액 자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최대한 선택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이 3개 방식 중에서는 지금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뭘 선택해야 하나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요즘처럼 실질금리가 급격하게 많이 올라갈 때는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잖아요. 그게 바로 원금균등분할상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첫 번째 거 아까.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습니다. 계산을 쭉 해 봤는데요. 데이터에 따라서 보시는 것처럼 총대출이자 이렇게까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비록 이자가 가장 처음에는 많기 때문에 원금균등분할상환은 첫달에는 부담이 굉장히 클 수 있지만 가면 갈수록 부담은 점차 자연스럽게 줄어들 거고요. 반면에 직장인들 같은 경우에는 수입이 고정돼 있잖아요. 그렇다 보면 원금균등분할상환 이자가 적다는 건 알겠는데 매달 이렇게 상환하는 금액이 이렇게 달라지면 나는 좀 헷갈려라고 하실 수 있어요.]

[앵커]

계획을 세워야 되는데.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아요. 그럴 때는 두 번째 방식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처럼 매달 동일하게 갚아나가는 두 번째 방식을 선택하는 게 좋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만기일시상환은 이자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에 웬만하면 최대한 선택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원리금균등이 그러니까 제 월급에서 똑같은 금액이 고정비처럼 나가니까 뭔가 계획 세우기에는 편리한 것 같더라고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아요. 고정지출처럼 간주할 수 있으니까요.]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대출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것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낮은 금리로 요새 갈아타기 하면 이득을 볼 수 있잖아요. 갈아타기 전략 한번 세워주시죠.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혹시나 담보여력이 조금 있으시다면 기존에 갖고 계시는 신용대출을 담보대출로 바꾸시는, 갈아타시는 방법을 선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우리가 1년 전만 하더라도 기준금리는 0.5% 그리고 코픽스금리는 1%대였기 때문에 사실 담보대출을 받으나 신용대출을 받으나 별반 차이가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기 때문에 확실하게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을 선택하시는 게 유리하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리고 화요일에 정부가 보금자리론을 확대해서 운영하겠다,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좀 줄여주겠다라고 방안들을 내놨습니다. 기존에는 주택금융공사가 운영하고 있던 고정금리의 대출이 크게 세 가지 종류였어요. 우리가 화면을 보면서 얘기를 할 텐데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그리고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이렇게 세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요. 이제는 정부가 차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우대형 안심전환대출과 보금자리론을 적격대출과 합친 형태로 오른쪽에서 보시는 것처럼 특례보금자리론을 운영하겠다고 한 건데요. 기존에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과 보금자리론의 주택가격 기준은 6억원이었고요. 바뀐 것은 9억원으로 확대되고 대출한도도 3억6000만원까지만 가능했었는데 5억원까지 대출을 해 주겠다고 한 거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기존에는 소득한도, 이 이상 버시는 분들은 대출받을 수 없으세요라는 기준이 있었는데 특례보금자리론으로 바뀌면서는 소득 한도를 없애겠다라고 한 거예요. 너무 감사하게도 이렇게 늘려주신 건데 다만 특례보금자리론은 1년 동안 내년 한 해 동안만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라고 합니다.

[앵커]

이거 특례보금자리론 내년부터 시작하니까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놓고 빌릴 플랜을 짜야겠네요. 머니클라스 손희애 금융 크리에이터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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