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한은행과 농협, 금융기관들도 전산시스템이 마비되면서 혼선을 빚었습니다. 고객들은 당장 은행업무를 보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태평로의 신한은행 본점. 오후 두시 5분쯤 전산망이 갑자기 마비되자 은행 창구업무는 한순간에 멈춰버립니다.
[신한은행 관계자 : (은행업무 되는 것은 있나요?) 일단 거의 안되는 것으로 (파악돼요.)]
고객들도 당황스런 모습입니다.
[이성심/서울 노원 : 딴 데 ATM 가서 인출하려 했더니 중단돼 본점 오면 당연히 될 줄 알고 전혀 이런 일이 일어난 지 몰랐어요.]
농협은행 지점도 거래가 중단돼 고객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농협은행 직원 : 아무 것도 하실 수가 없어요. 잔돈 바꾸는 것 밖에 안돼요]
[조성우/서울 서소문 : 신한은행 자체가 안돼서 (여기 농협도) 안된다고 하니까 난처하네요.]
신한과 농협은행 외에도 제주은행과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역시 오후 2시부터 2시간 넘게 창구업무와 인터넷뱅킹 등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들 기관의 고객 입출금 거래내역 훼손 등 직접적인 피해는 일단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현/금감원 IT감독국장 : 현재로선 보고가, (금전적) 사고 피해 보고가 들어온 것은 없습니다.]
금융당국은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대책반을 운영키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