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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인명진의 '낙상주의'…말이 씨 됐나?

입력 2017-02-02 22:39 수정 2017-02-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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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인명진의 '낙상주의' >

[앵커]

굉장히 유명한 말이 됐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인 오늘. 자택 앞에서 기자들 만나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제 새누리당 방문 당시 인명진 위원장의 태도에 상당히 불쾌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앵커]

보통 정치인끼리 만나면 여러 가지 덕담부터 시작하고 그다음에 넘어가는데, 어제의 경우에는 만나자마자 '진보냐, 보수냐' 물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보적 보수주의자' 자처한 반기문 입장에서는 이분법적인 질문에 상당히 불쾌감을 느꼈을 거란 분석이 있습니다. 게다가 '낙상주의'라는 농담까지 했는데, 다시 들어보시죠.

[인명진/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어제) : 겨울 같은 때는 미끄러워서 여기저기 다니다간 낙상하기 아주 쉬워서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좋습니다.]

[앵커]

진보, 보수 왔다 갔다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나름 '진보적 보수주의'란 기치를 내건 입장에선 나를 희화화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온 얘기들을 보면 만나고 있을 때, 사퇴 성명서를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그런 상황에서 이런 비아냥을 들었다고 생각하면 '그래 관두자'라고 할 수도 있다, 이거군요.

[기자]

사후 그런 분석들이 좀 나오는 건데요. 어쨌든 그러다 보니까 인명진 위원장이 좀 난처해진 모습입니다. 새누리당으로 올 수 있었던 사람을 내쫓았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그러자 오늘 기자들과 만나서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진보냐, 보수냐로 비판한 적은 없고 '낙상에 조심하라'는 발언은 여기저기 두루두루 다녀봐야 소용없으니까 방도 크고 편한 새누리당으로 들어오라는 의미였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글쎄, 그냥 상식적으로 들으면 저 해명이 맞는 말 같기는 한데, 그런데 아무래도 반 전 총장의 입장에서는 고깝게 들렸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어쨌든 간에 이 '낙상을 조심하라'고 말한 인명진 위원장도 낙상을 입었다는 평이 나옵니다.

[앵커]

아, 그런가요. 어떻게 보면 인 위원장이 나가달라고 하는 사람들은 지금 다 하나도 안 나가고 있고. 받으려고 했던 사람은 오히려 안 들어오고 그냥 사퇴해 버린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가겠습니다. < 김무성 재등판론 > 같은 이야기인데요.

[앵커]

요즘 돗자리 깐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저 얘기가 나올 것 같기는 했습니다.

[기자]

바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로 지금 당황한 건 바로 바른정당인데요. 더 당황한 건 바로 김무성 전 대표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기문 등의 킹메이커 역할을 위해서 스스로 불출마까지 했는데 지금 계획이 무산됐다는 거죠.

측근으로 불리는 김성태 의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반 전 총장을 위해서 많은 걸 포기한 김 전 대표가 너무나 충격을 받은 나머지 술을 많이 마셨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심지어 나경원 의원조차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간 김 전 대표가 제일 안 됐다"라고 위로인 듯 위로 아닌 위로를 했습니다.

[앵커]

어찌보면 특히 김성태 의원의 저런 발언은 모르겠습니다, 본인은 어떤 생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객관적으로 보자면 재등판론을 이렇게 좀 연기를 피우는 그런 발언처럼 들리기도 하는군요.

[기자]

실제로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불출마를 번복하는 게 법적으로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여론에 따라서든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주장을 폈는데요.

하지만 야구나 축구 같은 스포츠를 보더라도 한 번 교체돼서 나간 선수가 그 경기에 다시 들어오는 경우는 없지 않습니까? 심판이 선수로 뛰지 않는 것과 같이 게임의 룰이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무성해지자 김무성 전 대표, 직접 기자들한테 입장을 보냈는데요. "대선 불출마와 백의종군,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계은퇴했다가 다시 등장한 사람들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최근에도 있었고.

[기자]

다음 게임 때.

[앵커]

알았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 가겠습니다. < 1백만 명이 듣는다면… > 이라고 정리해 봤는데요.

어제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응원하는 노래가 친박 인사와 친박 단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을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트로트풍 노래입니다. 가사 일부를 발췌를 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 너무 불쌍해, 국민들은 무얼 하나요.
박근혜 대통령 건들지 마라, 우리가 지켜드린다.
청렴, 결백, 깨끗한 대통령 박근혜 힘을 내세요"

라는 내용의 가사입니다. 이 곡을 만든 건 경기도 군의원인데 1백만 명이 들으면 탄핵이 기각된다면서 독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본인이 작사, 작곡, 노래까지 다 했군요.

[기자]

싱어송라이터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기자]

그래서 지금 보니까 오후 7시 현재 기준으로 좀 봤더니 54만 명 정도, 제가 들어오기 직전에 확인했더니 비슷합니다.

조회 수가 어쨌든 50만을 넘었고요. 저도 어쩔 수 없이 클릭은 해봤습니다. 그런데 보신 것처럼 '좋아요'보다는 '싫어요'가 더 많았습니다.

[앵커]

조금 더 많군요.

[기자]

비판적인 의견이 있는데요. 이 중에 보니까 "나는 그 1백만 명에서 빼달라"는 댓글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1백만까지 갈지는 좀 보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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