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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돌고 돌아…검찰총장도 결국 '대통령 측근' 지명

입력 2022-08-18 20:10 수정 2022-08-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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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일간 자리가 비어있었던 검찰총장 후보자도 발표됐습니다. 결국 또 '대통령 측근', '특수통' 인사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여서, 과연 검찰이 법무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게 가능하겠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를 '수사, 기획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후보자는 중앙지검 특수1부장, 또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역임한 수사, 기획통으로…]

이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깊습니다.

2017년 국정농단 특검팀이 꾸려졌을 때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를 직접 조사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아 검찰의 주요 기획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대검 기조부장은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자리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로, 연수원 때부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의 측근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모두 맡으면서 '검찰의 중립성'이 침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후보자 : 검찰 구성원 누구나 검찰의 중립이라고 하는 가치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있고…밖에서 염려하시는 것을 저희들이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검찰총장의 기수가 낮아지면서, 검찰 수뇌부가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 후보자보다 높은 연수원 기수의 고검장들이 사퇴를 고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 내부는 '예상된 인사'라는 반응입니다.

3개월 간 총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무리 없이 조직을 이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과 인연이 깊고, 특수통으로 꼽히는 검찰총장 후보 지명을 놓고, 검찰 안팎에선 굳이 100일 동안 검찰총장 자리를 비워야 했느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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