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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코노미] 우리 반도체 경기 살려면…중국 0000, 미국 00 '필수'

입력 2023-05-29 15:36 수정 2023-05-29 15:39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 모바일 비중 44%-서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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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도체 수요, 모바일 비중 44%-서버 20.6%

국내 반도체 경기는 ①중국인이 자국 스마트폰을 얼마나 많이 쓰느냐 ②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서버)에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시장이 살아나야 우리 반도체 경기도 활기를 띨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은행, 29일 발표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구조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 중국인, 스마트폰 많이 사야
우리나라 반도체의 수요 구조를 보면, 모바일 비중이 44%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 미국 수요가 각각 9%대로 가장 큽니다. 중국의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도 채 안 될 정도로 낮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생산 과정에서 우리 메모리 반도체를 상당히 많이 씁니다. 그래서 중국인의 경제활동이 재개(리오프닝)되면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미국은 조금 다릅니다. 한국은행 동향분석팀 박성하 차장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소비는 팬데믹 기간 중 이미 크게 늘어난데다 고금리의 영향으로 당분간 더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구글ㆍMS, 트자 잘 돼야
다음으로 우리 반도체 수요가 큰 곳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서버로 20.6%였습니다. 글로벌 서버 시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점유율이 높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으로 이 세 곳만 합쳐도 66%입니다. 이들 기업이 실적 악화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 우리 반도체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은 팬데믹 기간 중 너무 많은 투자를 한 게 탈이 나 최근엔 허리띠를 바짝 조였는데요. 한은은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습니다. 한은 동향분석팀 박성하 차장은 "향후 디지털 전환, AI(인공지능) 서비스 확대가 되면서 고성능 서버를 중심으로 우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 주목할 곳은 '중간 수요처' 베트남
한은은 베트남이 우리나라 반도체의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중국을 대체할 중간 수요처라고 본 건데요. 최근 여러 기업이 미ㆍ중 갈등, 중국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생산지를 베트남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베트남은 저임금 노동자가 많고,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게 매력입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나 애플, 인텔, 샤오미 등이 앞다퉈 제조시설을 베트남에 짓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은 동향분석팀 박성하 차장은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의 변동성이 다른 국가보다 큰 만큼 비메모리 경쟁력 강화, 수요처 다변화 등을 통해 진폭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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