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 "일본 변화 따라 못 만날 이유 없어"...일 "구체적 진전 희망"

입력 2023-05-29 14:36 수정 2023-05-29 14: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 협의를 원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박상길 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만일 일본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된 국제적 흐름과 시대에 걸맞게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대국적 자세에서 새로운 결단을 내리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모색하려 한다면 조일(북일) 두 나라가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공화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부장은 이어 기시다 총리는 전제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납치 문제와 북한의 자위권을 놓고 문제 해결을 운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행한 정권들의 방식을 가지고 실현 불가능한 욕망을 해결해보려고 시도해보는 것이라면 오산이고 괜한 시간 낭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1970~1980년대 일본인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으며 북한의 국방력 강화 정책에 일본이 문제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담화 발표 이후 취재진에게 "자신이 직접 맞선다는 각오로 납북 문제에 임해왔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고자 한다"며 대북 대화 의지를 또 다시 피력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됐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2002년 9월 방북한 뒤 돌아온 5명을 제외하면 여전히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12명 중 8명은 숨졌고, 나머지 4명은 아예 북한에 오지 않았다며 해결할 납치 문제 자체가 없다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7일 일본인 납북자 귀국을 촉구하는 국민 대집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한 고위급 협의를 북한과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관련이슈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