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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실종자 수색 현장에…구조견 '소백·한결' 나섰다

입력 2022-08-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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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광주에서 공사 중이던 아파트가 무너졌을 당시, 실종자 6명 가운데 4명을 찾아낸 건 베테랑 구조견들이었습니다. 이때 활약했던 구조견들이, 이번엔 폭우 피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충남에서 빗속에 실종된 한 명을 찾고 있는데요, 정영재 기자가 같이 가봤습니다.

[기자]

1톤 트럭이 급류에 휘말린 건 닷새 전이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트럭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탄 두 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 지점에서 한참 떨어진 금강 하류.

둑을 따라가니 119구조대가 수색 준비를 합니다.

차에서 내리는 구조견들, 검은색 소백이와 갈색 한결이입니다.

지난 1월 광주 아파트 붕괴 당시 실종자를 찾아낸 베테랑들입니다.

수색 범위가 워낙 넓고 기간이 길어지자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먼저 흰 가루를 뿌려 바람 방향을 확인합니다.

냄새가 오는 방향으로 구조견을 데리고 가야 합니다.

출발 신호에 소백이가 냄새를 맡기 시작합니다.

푹푹 빠지는 수렁을 지나고 키보다 큰 수풀을 헤칩니다, 높은 언덕은 핸들러가 뒤에서 잡아줍니다.

물을 건널 땐 직접 안아 옮기기도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구조견들은 더 빨리 지칩니다.

물을 주고 쉬도록 해야 수색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김성한/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 '소백' 핸들러 : 갈대나 수풀이 키보다 높아서 보행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묶여서 못 가는 경우도 있고…]

종일 강변을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여기 건너가는 건 깊어. {많이 깊어요?} 한 다섯 발자국 갔는데 바로 올라와.]

소방은 이틀 전 실종 지점에서 40km 떨어진 지점에서 한 명을 찾았습니다.

나머지 한 명을 찾는 작업은 험난합니다.

[안재철/충남 부여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실종자 발견된 지점에서부터 하류 쪽으로 수풀과 수면 위주로 수색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금강 하굿둑을 지나 바다까지 떠내려갈 수도 있어 해경도 투입했습니다.

필사적인 수색은 강과 바다, 하늘과 육지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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