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선 두 척이 바다 위에서 서로 부딪혔습니다. 선장이 물에 빠졌고, 사람 없는 어선은 그대로 달렸습니다. 경찰관이 달리는 배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세웠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어선이 바다 위를 달립니다.
자세히 보니 배 안에 사람이 없습니다.
출동한 해경 구조정, 어선에 다가갑니다.
바싹 붙은 순간, 경찰관이 몸을 던집니다.
착지하면서 넘어졌지만, 이내 괜찮다고 손짓합니다.
[임성규/동해해양경찰서 강릉파출소 : 일단 올라타서 빨리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저도 나중에 넘어졌다는 것을 영상을 보고 인지했습니다.]
이 어선, 70대 선장 박 모 씨가 몰고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강릉 사천항 앞바다에서 김 모 씨가 몰던 어선과 부딪혔습니다.
둘 다 선장 혼자 몰던 배였는데 박 씨가 사고 충격으로 물에 빠졌습니다.
배는 시속 30km 속도로 달려갔습니다.
이렇게 50분 동안 20km 거리를 항해했는데 추적도 어려웠습니다.
[임성규/동해해양경찰서 강릉파출소 : 파도가 치면 선장이 없으니까 계속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이렇게 바뀌니까…]
몸을 던진 경찰관의 용기가 더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화면제공 : 동해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