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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령수증' 파일에 밀반입 그림값 '대북 송금' 정황

입력 2022-10-18 20:11 수정 2022-10-1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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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태협이 북한에 돈을 건넨 정황은 또 있습니다. 저희가 영수증 파일을 입수했는데 북한식인 '령수증'으로 돼 있습니다. 아태협이 들여온 그림값을 북한에 주기 위해 만들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아태협과 경기도가 함께 연 지난 2018년 11월 남북행사에 전시된 북한 그림들입니다.

통일부는 해당 그림 대부분이 밀반입된 사실을 인정하며 북한에 그림 값이 전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거래 형태나 또는 물품 대금 문제 아니면 또 비자금 같은 목적을 이용해서 터무니없는 고액을 물품 대금으로 지급할 가능성은 있습니까?]

[권영세/통일부 장관 : 가능성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태협 안부수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그림 관련 대북 송금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안부수/아태협 회장 : {쌍방울한테 받은 돈으로 북한 그림 산 건가요?} 아닙니다. 북한 그림은 돈 주고 산 게 절대 아닙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아태협 내부 문건입니다.

영수증의 북한말인 '령수증'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금액은 2만 6천 미국 달러와 50만 중국 위안, 합쳐서 약 10만 달러입니다.

지불일은 2019년 11월 23일입니다.

해당 파일이 마지막으로 수정된 날짜도 같은 달입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아태협이 중국에서 북한에 그림 값을 건네기 전 미리 작성한 문서"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2019년 11월은 쌍방울이 임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외화를 중국으로 가져간 이른바 '쪼개기 송금'이 이뤄진 시기와 겹칩니다.

영수증대로 북한에 그림값이 건네졌다면 UN 대북제재 위반입니다.

영수증에 적힌 약 10만 달러가 밀반입 그림 몇점에 대한 대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아태협과 쌍방울, 북한 사이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VJ : 장지훈 /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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