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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이만 1만6000명…EU "러시아가 납치, 유엔과 공동 대응"

입력 2023-02-28 11:50 수정 2023-02-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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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만든 웹사이트인 '전쟁의 아이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만6000명의 어린이가 러시아에 의해 추방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사진=CHILDREN OF WAR〉우크라이나 정부가 만든 웹사이트인 '전쟁의 아이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만6000명의 어린이가 러시아에 의해 추방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사진=CHILDREN OF WAR〉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납치해 러시아로 강제 입양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유엔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다나 스피난트 EU 집행위원회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주도로 이같은 계획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피난트 부대변인은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러시아군은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러시아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큰 사회 문제이자 비극적인 범죄"라며 "이것이 우리가 폴란드와 함께 유엔 기구의 지원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납치된 아이들을 찾고 범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우리는 힘을 합쳐 증거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자세한 계획에 대해서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나 스피난트 EU 집행위원회 부대변인. 〈사진=다나 스피난트 트위터〉다나 스피난트 EU 집행위원회 부대변인. 〈사진=다나 스피난트 트위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나 러시아 영토로 강제 추방한 혐의로 여러 국제기구로부터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유엔난민기구 대표는 지난달 BBC를 통해 "러시아 정부가 보호자가 없는 아동 난민에게 러시아 여권을 제공함으로써 근본적인 아동 보호 원칙을 위반했다"며 "러시아가 이 아이들을 러시아 가정에 입양하도록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지난달 "약 1만4000명의 어린이가 러시아로 추방됐으며 러시아가 이들을 납치했다"고 비난했고, 러시아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만든 웹사이트인 '전쟁의 아이들(CHILDREN OF WAR)'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만6000명의 어린이가 러시아에 의해 추방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애국 콘서트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모습.〈사진=트위터 'plombirvkus'〉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애국 콘서트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모습.〈사진=트위터 'plombirvkus'〉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선전 콘서트에 강제로 참석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 행사에선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에서 어린이 367명을 구출했다는 러시아 병사가 소개됐습니다.


이때 우크라이나 어린이 2명이 무대에 올라 러시아 병사에게 안기며 "나와 내 동생, 그리고 여러 명의 아이를 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이들의 어머니는 전쟁 초반인 지난해 4월 러시아 포격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를 본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연출에 충격을 받았다"며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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