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통령 측, "황당 창작소설"…특검 수사 결과에 반발

입력 2017-03-06 22: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청와대는 이전 검찰 수사 결과 발표 때도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오늘(6일)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소설이다', '거짓말이다', 이런 주장을 표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박 대통령 측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윤설영 기자, 오늘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해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오늘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황당한 창작 소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이 "추측과 상상에 기초해 수사했다"고도 했는데요.

특검이 오늘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이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와 대통령측의 해명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양측 입장은 잠시 후에 하나하나 비교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 본인이나 청와대 참모들의 반응도 나왔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직무정지 중인 대통령의 형사 재판에 현직 청와대 참모들이 관여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비공식적으로 청와대 내부에서는 "특검이 새롭게 밝힌 게 없다"면서 "수사가 엉터리로 진행됐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등의 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서 반박하기보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을 근거로 수사가 엉터리라고 하는겁니까.

[기자]

예를 들어서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구입 대금을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단 1원도 대납하게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27년전 집 문제까지 꺼낸 것을 보니, 국가 예산을 쓰면서 특검을 한 것 치고는 결과가 초라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1원도 받은게 없다' 이 얘기는 줄곧 해왔던 주장인데, 박 대통령 측은 최순실씨와의 꼬리 끊기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씨의 혐의에 대해선 "몰랐고", 최씨가 한 일들에 대해 참모들에게 "지시한 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더 나가 최순실의 행위는 "별개의 범죄로 처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가 가장 큰 중대 범죄혐의이기때문에 최씨가 돈을 챙긴 것이지 대통령과는 무관하다, 이렇게 선긋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대통령측이 대면조사와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이 특검 수사에는 상당히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청와대는 뭐라고 해명을 했습니까.

[기자]

대통령측은 특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이 조사 합의 내용을 흘려서 대면조사가 무산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건데요.

"녹화가 안되면 녹음이라도 하자고 했는데 청와대가 거절했다"는 특검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관련기사

"공모자 박근혜" 특검 최종 결론…대통령 17번 언급 "박 대통령, 블랙리스트 공모…반헌법적 중대 범죄" "대통령 뇌물 혐의 확인" 판단한 특검의 스모킹 건은? 특검 '7시간 의혹' 규명 못했지만 "참사 후 미용시술 흔적 사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