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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한우' 마장동 삼키나…입점 추진에 상인 발끈

입력 2012-05-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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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전통시장를 보호하기 위해 대형마트도 함부로 못들어서게 하는데요. 국내 대표 축산물 전통시장인 서울 마장동 시장에 농협 브랜드를 취급하는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함종선 기자입니다.

[기자]

3000여개의 점포가 영업하고 있는 서울 마장동 축산물 시장.

고만고만한 규모의 점포가 몰려있는 시장 한켠에 지하2층 지상5층짜리 건물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농협의 한우 브랜드를 취급하는 유통센터입니다.

음이온 방출 시설이 있는 가공장에 대형 전시판매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한우를 가공한 뒤 농협 브랜드를 붙여 중간상인이나 식당, 개인에게 판매하게 됩니다.

인근 상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농협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 점포가 들어서면 영세상인들은 고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명근/상인 협동조합 이사장 : 농협이 위장 계열사를 내세워 가공·판매까지 하게 되면 50년 전통의 시장, 2만여 종사자는 설자리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유통업체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농협한우 유통업체 대표 : 모텔앞에 호텔을 지으면 모텔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기가 개발되면 될수록,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피해볼 거 아니냐…]

농협도 자신들의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송진규/농협 안심축산사업팀장 : 농협이 사업을 한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겠지만 협력업체가 계약을 맺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형마트로부터 전통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법까지 만들었지만 이곳 상인들은 법의 보호 바깥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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