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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이 막말·야유·정쟁…여전한 국회 대정부질문

입력 2013-06-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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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 전반을 놓고 정부에 묻고 따지는 국회 대정부질문, 한때는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막말과 정쟁, 지역민원 청탁의 장으로 변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13일) 끝난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김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던 황교안 법무부 장관. 표정이 흔들립니다.

[안민석/민주당 의원 : 초등학교 학생들도 이해할만한 말씀을 드렸는데, 동의 합니까, 안 합니까?]

정홍원 국무총리에게도 독설이 꽂힙니다.

[안민석/민주당 의원 : 도대체 아는 게 뭐예요? 질의서 안 보세요? 준비 안 하세요?]

월요일부터 나흘간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 예전보다 시간도 줄고 질문도 압축적이었지만 일부 낯 뜨거운 장면은 여전했습니다.

상대 의원의 발언에 경쟁적으로 야유를 보내고,

[신의진/새누리당 의원 : 조용히 해 주십시오.]

국정 현안에 대한 질문 대신 정치공세에 치중하는 듯한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노근/새누리당 의원 : 모 정치인이 대학을 무슨 청춘콘서트다, 토크콘서트다 하면서…안철수 의원에게는 대단히 미안합니다만…]

안철수 의원은 정작 자리를 비워 이 말을 직접 듣진 못했습니다.

총리나 장관 역시 짧은 답변으로만 일관하면서 알맹이가 사라진 대정부질문 방식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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