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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9곳 부채, 상반기 18조 늘어…한전, 7조 증가

입력 2013-12-23 09:14 수정 2013-12-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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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주요 공기업 9곳의 부채가 올 상반기에만 18조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빚을 줄여나가겠다며 대책을 내놨지만 부채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 보입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토지주택공사 LH와 한국전력 등 주요 공기업 9곳의 지난해 말 총 부채는 340조 7천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빚은 올해 상반기에 358조 5천억 원으로 18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한 해 부채 증가액이 25조 원이었는데 상반기에만 70% 수준에 이른 겁니다.

특히 한국전력의 부채가 7조 원 넘게 늘어 처음으로 100조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LH와 철도공사 역시 3조 원 넘게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정부가 무리하게 국책 사업을 수행해 생긴 빚을 이들 공기업에 떠넘긴 탓이 큽니다.

때문에 정부는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빚을 줄이지 않으면 기관장을 해임하겠다는 방침까지 세웠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권영준/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 국민 생활에 직결될 뿐만 아니라 공공요금과 연결되기 때문에 사업을 포기하든지 공공요금을 올려야 하는데 둘 다 어렵지 않겠습니까.]

정부는 현재 평균 220%인 부채 비율을 오는 2017년까지 200%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특단의 대책 없이는 부채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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