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 국정조사를 거부하겠다고 한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야당 뿐 아니라 여당과 정부까지도 홍지사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구동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 진주의료원 국정조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힌 홍준표 경남지사.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를 다시 논의해달라는 정부 요구까지 일축하자 정치권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12일 : 우리당의 요청에도 경남도의회가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미국 서부의 무법자보다 더 강화된 더 나쁜 무법자가 대한민국 경남에 나타났습니다. 홍준표 도지사입니다.]
경남도와 도의회가 재의 요구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정부의 법적 대응도 예상됩니다.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일정 정도 공감대를 이뤄온 정부 여당마저 등을 돌리고 야당과 함께 홍 지사 협공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곽동수/숭실사이버대 교수 : 여당엔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서울시장했던 오세훈 전 시장이 벌였던 무상급식을 둘러싼 것이 트라우마로 남은 거죠.]
새누리당은 2년 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 투표 무산 이후 야권에 시장 자리를 내주고 줄곧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진주의료원 사태가 자칫 10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차기 대권을 겨냥한 홍준표 지사의 승부수가 여야 정치권을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