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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국제가격 40달러↓…국내 공급가 인하는 '글쎄'

입력 2012-1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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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지속하던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4일 LPG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12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국제가격을 t당 1천10달러, 950달러로 각각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40달러씩 하락한 것이다.

프로판가스는 7월 575달러에서 8월 775달러로 200달러 폭등한 이후 매달 꾸준히 올라 11월 가격이 1천50달러를 기록했다. 부탄가스도 7월(620달러) 이후 비슷한 상승 추이를 보이며 99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하반기 들어 무섭게 상승하던 LPG 가격이 이번 달 예상을 깨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아람코의 '국제여론 달래기'성 가격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통상 동절기에 난방 수요 증가 등으로 LPG 가격이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몇 달간 원유 대비 상승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국제적인 원성이 나오자 아람코가 이를 의식해 가격을 내렸다는 것이다.

LPG 국제가격은 사실상 아람코가 독점 결정하는 구조다. 국내 LPG 수입업체인 E1[017940]과 SK가스[018670]도 아람코가 내놓는 국제가격을 토대로 다음 달 국내 공급가를 책정한다.

LPG 국제가격이 소폭이나마 하락했지만 다음 달 국내 공급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PG 국제가격이 8~11월 4개월 연속 오르는 사이 수입업체가 국내 공급가를 인상한 것은 10월 한 번뿐이다. 9·11·12월은 물가안정 등을 이유로 전달 수준에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달 국제가격 하락분을 고려하더라도 ㎏당 80원 정도의 인상 요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인상 요인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국제가격이 내리면서 수입업체들이 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1월이 대선 직후의 정권교체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가 결정과 관련한 업체의 고민은 한층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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