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방위, 육사 항의 방문해 '백지화' 요구
[앵커]
이번엔, 홍범도 장군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육군사관학교가 홍 장군의 흉상을 치우기로 하면서 오늘(1일)도 독립유공자 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육사를 찾아 항의했는데, 여러 반발에도 육사 측은 '옮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독립유공자 단체와 함께 육군사관학교를 찾았습니다.
권영호 교장을 직접 만나 홍범도 장군 흉상의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단 1㎝라도 옮기면 국민들에게 저항, 또 우리 모두의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하는 걸 경고합니다. 당장 중단하십시오.]
하지만 권영호 교장은 기존 입장을 고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참석자는 "학교장이 이전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이번 이전 계획이 국민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결정됐고, 자문 과정도 졸속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흉상의 재산은 국방부 시설본부의 재산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재산을 옮길 때는 재산법에 의해서 움직이게 돼 있는데 그런 절차도 되짚어봐야…]
독립유공자 단체는 "흉상을 없애면 수십만, 수백만 개의 미니어처 흉상들을 보급해 후손들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