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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쌍방울 금고지기' 검찰 조사…김성태 "경기도에 배신감, 다 증언하라" 지시

입력 2023-02-11 18:10 수정 2023-02-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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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의 자금을 관리해 일명 '금고지기'로 통하는 김 모 재무이사가 오늘(11일) 태국에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가지 않겠다며 소송을 벌이다 돌연 귀국 했는데 배경에는 김성태 전 회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태 전 회장의 매제이자 쌍방울 재무이사 김 모 씨가 오늘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 전 회장과 함께 동남아로 도피한 지 9개월 만입니다.

[김모 씨/전 쌍방울 재무이사 : {갑자기 귀국 결심한 이유는 뭔가요?} … {귀국 결정에 번복이 좀 있었는데 김성태 회장의 압박이 있었던 건가요?} …]

김 씨는 불법 대북송금 의혹뿐 아니라 4천억 원이 넘는 김성태 전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된 회사 전환사채 발행에도 김 씨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게 쌍방울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A씨/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최측근 : 회사의 자금 흐름을 잘 아시는 분이고요. {CB, 전환사채 이런 쪽도 잘 알아요?} 네, 잘 알죠.]

애초 김 씨는 태국 현지에서 버틸 만큼 버티겠단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이 최근 김 씨에게 "귀국해서 다 증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최측근 : (회장님이) 진실을 밝히고 싶어 하시고. 현재 우리 회장님한테 모든 걸 뒤집어씌우려는 모양새가 있어서 굉장히 배신감과 억울함을…]

최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와 전·현직 경기도 공무원들은 "쌍방울의 불법 대북송금에 대해 자신들은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김 전 회장이 크게 화를 내며 돈 흐름을 구체적으로 아는 김 씨를 불러들인 거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쌍방울 대북송금 등 관련 의혹을 집중 조사한 뒤,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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