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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든 생존자, 음식 달라며 분노" CNN기자가 전한 참상

입력 2013-11-11 22:29 수정 2017-08-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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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단 태풍은 지나갔지만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은 시신 수습도, 구호 물자 지급도 제대로 안돼 한 생존자의 표현을 빌리면 "지옥보다 더한 상황"이라는데요. 특히 피해가 극심한 타클로반 지역에 JTBC의 특별 제휴사인 CNN의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폴라 핸콕스 특파원 전해주시죠.

[기자]

수많은 이재민들이 음식과 물을 얻기 위해 구호물품 배급처인 이곳 타클로반 공항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태풍의 악몽에서 탈출하고자 무작정 공항으로 달려온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공항은 아직 정상이 아닙니다.

거대한 폭풍해일이 덮치면서 여객 터미널은 산산히 부서졌습니다.

오늘 필리핀 항공이 세부에 들렀다 마닐라로 가는 항공기 운항을 시작하긴 했습니다.

극도로 혼잡한 탈출 행렬이 차차 줄어들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구조대도 공항에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도심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주요 도로는 뚫렸지만 이면 도로들은 폐쇄된 상태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밤새 폭우를 뚫고 걸어 이곳 공항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데요.

25만명에 달하는 주민 중 생존자들이 모두 몰려들어 아수라장이 따로 없습니다.

군대가 나서 질서를 잡으려 하지만 이재민들은 음식과 물을 빨리 달라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일단 태풍은 지나갔지만, 피해 복구라는 더 큰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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