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수원의 번화가에서 길가는 여성들을 막무가내로 성추행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였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간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 뭔가를 찾는 듯 두리번 거리더니, 앞에서 걸어오던 여성에게 손을 댑니다.
[피해여성 및 촬영자 : 만지고 갔어 XX이, 미친 거 아냐, 미친 X…]
아무 일 없는 양 계속 걸어가더니 또다른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몽골 출신의 외국인근로자 P씨가 수원역 인근 번화가에서 무차별적으로 성추행하는 모습입니다.
불과 10여분 동안 7명의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고, 결국 한 피해 여성이 쫓아가 따집니다.
[김모씨/성추행 피해여성 : 전에도 거리를 걷다가 똑같은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는 못 잡았거든요. 이번에는 제가 확실히 손을 봤기 때문에 그냥 넘거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불러세웠어요.)]
P씨의 성추행 장면은 한 남성에 의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자신의 여자친구도 같은 피해를 당하자, 물증을 잡기 위해 촬영한 겁니다.
[최서수/성추행 피해여성 남자친구 : (여자친구가) 손바닥 느낌이 났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몇 미터 가지도 않았는데 또 어떤 여성분들 허벅지나 엉덩이를 만지고 가더라고요.]
피해여성들과 남성의 공조로 덜미가 잡힌 P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동영상 등을 근거로 P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