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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김정일 아내 성혜림, 결혼 전 딸 있었다"

입력 2012-07-27 16:36

성혜림 절친 김영순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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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림 절친 김영순씨 인터뷰

[앵커]

요즘 북한 퍼스트 레이디에 관심이 많습니다. 김정일의 첫번째 부인 성혜림과 절친이였던 김영순님을 오늘 피플앤토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언제 탈북 했는지?
- 2001년 2월1일 북한 떠나 2003년 11월 25일에 대한민국에 왔다.

Q. 성혜림과는 어떤 인연이 있나?
- 성혜림은 북한에서 전쟁시기에 간부가족들은 조직적인 후퇴를 다 중국으로 갔다. 그때 성혜림 어머니가 김원주라고 노동신문사 주필이었다. 나는 서울을 점령했던 사단 참모장의 누이동생으로 간부가족으로 중국에 가 만났다. 11년제 중학교를 같이 다녔다. 나는 무용학부였고 성혜림은 영화연극부였다.

Q. 성혜림은 어떤 스타일의 여성?
- 성혜림은 차분한 천상여자였다. 웃으면 양쪽 보조개가 들어가 꼬리 눈이 됐다. 귀여워 보이고 키는 크고 동안이였다. 성혜림과 나와 동갑이고 김정일 보다 6년 연상이다.

Q. 김정일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
- 성혜림은 유부녀였는데 결혼은 자유이다. 노동당이 간섭하지 않는다. 이혼할 때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 월북작가 이기영의 맏아들 이평과의 사이에 딸이 있었다. 그 딸은 외교관 부인이라는 말을 들었다.

Q. 성혜림에게 결혼 이야기 들었나?
- 차기룡이라고 영화촬영소 소장이 우리집 윗층에 살았다. 조선영화촬영소에 있다가 소환이 되서 군복입은 예술영화촬영소에 있었다. 거기에 강홍식 선생의 아들 강효선하고 같이 왔다가 가는 길에 성혜림이 우리집에 들려서 "나 5호댁에 간다"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5호댁은 김정일 김일성 직계 가족을 말한다. 놀라서 남편은 어떻게 하고 하니 대답이 없었다. 오늘이 너와 내가 만나는게 마지막이구나 말했다. 5호댁에 들어가면 사회와는 단절이된다. 그때로부터 못봤다.

Q. 북한의 부부, 대등한 관계인가?
- 최고 권력의 부인은 대등한 관계는 아니고 그 밑에서 복종해야한다. 그런 상황은 북한에서 거의 없다. 김정숙은 항일투쟁을 했기때문에 김일성과 대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성혜 여사는 김일성의 기술서기였다. 그러다보니 후에 곁가지로 쳤다.

Q. 김정은 부인 이설주, 어떻게 보나? 북한 체재도 부드러워졌나?

- 전 세계가 얼마나 발전했나, 남녀관계도 발전이 되니 팔짱도 끼고 같이 걷기도 한다. 북한의 고위층들도 발전된 시세에 걸맞게 살고 있다. 체제하고는 관계 없다. 김정은은 해외 스위스에서 공부도 했고. 북한 고위층의 내면 세계와 시대의 흐름을 북한도 모르는게 아니다. 젊으니까 시대로 변하니 그런 것 아닐까. 옷 차림새도 대한민국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Q. 북한 의도적인 공개…변화의 가능성은?
- 그런것까진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북한 간부들이 예술인들을 선호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의 예술인들 중에는 사회의식 수준이 앞선 사람들이 많다. 성분상으로 농민이나 노동자가 아니다. 북한체제에 앞장서서 말로 육체로 무용으로 뮤지컬 노래도 당을 선전하는 사람들이다. 토대가 좋은 사람들을 중앙예술단원으로 뽑는다. 집안도 좋고 줄기가 좋다. 그런 차원에서 북한의 중앙당 국제부라든가 혹은 외교부, 무역성 등 외교하는 사람들은 의식수준이 캐주얼하다. 그런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예술인을 택하게 된다. 북한내에서는 예술인이 계급이 높다. 대사급으로 외국에 가는 사람들이 예술인을 선호한다.

Q. 이설주, 퍼스트레이디 역할 잘 할까?
- 잘할 것이다.

Q. 이설주, 개방의 아이콘 될까?
- 김정은이 정계에 등장하자 마자 부인을 동행하고 이런 것은 놀랍게 생각한다. 북한에는 그런 사연이 거의 없었다. 현재는 같이 대등하고 이런 차원에서 볼때 참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Q. 갑자기 요덕수용소로 끌려간 이유는?
- 성혜림이 우리집에 와서 5호댁에 간다는 얘기를 했고, 알고있는 사람을 제거했는데 그것 때문인 것같다. 그래서 갑자기 일가족이 요덕수용소로 끌러갔다. 70년 8월 1일 보위부 조사를 받았다. 1호 범죄자들이 받는 조사다. 두 달 조사를 받았다. 34살에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하고 놀라웠다. 젖먹이도 두고 312호에 끌려갔다. 2명이 감시하고, 성혜림과의 일을 다 썼다.

Q. 9년간의 수용소 생활은?
- 7식구가 다 끌려갔다. 어머니 아버지 굶어 죽었다. 70년대 집안이 풍지박산 났다. 9살짜리 물에 빠져 죽고, 남편은 어디로 갔는지 몰랐는데 남편이 정치범 수용소로 갔다는 것을 97년도에 알았다. 형사소송법에 거론할 수 없는 것이 정치범이다. 죄명도 모르고 끌려간다. 89년도에 다시 불려갔을때 엄청 놀랐다. 그때 정확히 알았다. "성혜림은 김정일의 처도 아니며 아들도 낳지도 않았다, 이건 거짓말이다, 어디서 유포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을 들었다. 성혜림의 결혼을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Q. 북한의 오늘, 과거와는 다른가?
- 지금이 어느 때입니까. 북한도 세계를 보는 안목이 커졌을 것이고 자유민주주의 남한의 모습을 시시콜콜 다 알고있다. 내가 있었을 때 보다 많이 변했다. 평양 사람들은 간부들한테 시집가는 거 선호하지 않는다. 평양에 영원이 살고 싶어서 기술자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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