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한국어 버전으로 바꾼 공연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새로운 시장으로 한국을 꼽을 정도라고 하니까요. 하지만 무조건 들여오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고 하죠.
또다른 창조가 필요한 작업인데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이유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구소현/서울 신림동 : 아무래도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볼 거리가 많죠.]
[이종민/서울 자양동 : 굳이 외국팀을 기다리지 않아도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아요.]
공연되는 작품 수가 늘면서 관객의 선택 폭이 넓어졌습니다.
완성도를 갖춘 라이선스 뮤지컬은 뮤지컬 시장을 확장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뮤지컬 시장 규모는 2700억 원.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어 올해는 3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흥행이 보증되는 스타 작곡가에게 곡을 의존하다 보니 작품마다 선율이 엇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은 올해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최근 개막한 카르멘까지 5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렸습니다.
국내 뮤지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번안하는데 그치지 않고 리메이크 작업으로 한 단계 나가야 합니다.
[원종원/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초창기에는 단순 번안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하지만 보다 성숙하면 콘텐츠를 우리 식으로 가공을 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5년 뒤 영국에서 리메이크해 프랑스로 역수출한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