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최순실 이틀째 조사…검찰, 내일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6-11-01 17:42 수정 2016-11-02 11: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검찰에 소환된 최순실씨는 어젯(31일)밤 조사 도중 긴급체포됐습니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봤죠. 검찰은 오늘 최씨를 상대로 여러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선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모금 의혹과 관련해 내일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 씨에 대한 수사 상황과 최씨가 어떤 진술을 하고 있는지, 쟁점은 무엇인지 유상욱 반장이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오전 7시 37분 극비 귀국

청담동의 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어제 오후 3시 검찰 출석

온 국민의 분노에 무용지물 포토라인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 용서해주십시오"

죽을 죄는 지었지만 혐의는 전면 부인

증거 인멸 우려 어젯밤 11시 57분 긴급체포

'최순실 게이트'가 열렸다.

+++

최순실 씨의 검찰 출두 장면은 아수라장 그 자체였습니다.

검찰 청사로 들어가는 피의자들은 곧바로 조사실로 향합니다.

그런데 최씨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 방으로 갔습니다.

최 씨의 어지러운 심경을 진정시키기 위해 한 부장검사가 부른 겁니다.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음성대역>

[한웅재 부장검사 : 아드님이 청와대에서 잠시 근무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맞나요?]

[최순실 : 아들은 없습니다.]

[한웅재 부장검사 : 귀국한 날 공항에서 함께 있던 남성 네명은 누구인가요?]

[최순실 :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과 사설 경호업체 직원 3명입니다.]

[한웅재 부장검사 : 저도 딸이 있습니다. 딸(정유라)을 생각해서라도 의혹을 다 풀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최씨는 곰탕을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배달된 곰탕을 한숟가락 정도 남기고 거의 비웠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선 곰탕이 화제였습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이렇게 '최순실 곰탕'이 올라왔습니다.

누리꾼들 반응은 대부분 비아냥 일색 이었습니다.

"나라 말아먹더니, 곰탕도 말아먹네"
"세금으로 곰탕까지 싹싹~"
"밥이 넘어가니?"

식사 후에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밤 11시 57분쯤, 수사팀은 최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돌려 보낼 경우,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 씨를 오늘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씨는 거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고 대기업들로부터 수백억 원을 출연받는 과정에도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얘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씨의 진술을 뒤집는 관련자들의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정현식 전 사무총장/K스포츠재단 (10월 30일) : (결국 최순실 씨가 재단을, 재단 운영을 모두 기획하고 총괄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부분인가요?) 뭐 저는 같은 입장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폭로를 결정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뭐 저도 처음엔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의혹이 점점 커지고 또 진실,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는 게 정도이겠다 싶어서 결심을 했습니다.]

[정동춘 전 이사장/K스포츠재단 (지난달 30일) : (어떤 개입을 하셨다는 거죠?)
이사장이 된 거죠. (최순실 씨 소개로 들어가신 거 인정하십니까?) 예, 서로 알고 있었습니다. 제 고객이었으니까 인정을 해야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무엇보다 그동안 미르-K스포츠재단의 자금 모금에 대해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낸 것"이라고 주장했던 이 분(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이 분이 검찰 조사에서 두 재단 설립과 모금 할 때 안종범 전 수석비서관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합니다.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진술로 보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는 < 어젯밤 긴급체포, 내일 구속영장 청구 >입니다.

관련기사

박 대통령, 하야 연쇄 시국선언…전통 지지기반 노년층까지 가세 속속 드러나는 최순실 일가 재산…형성 과정은 의문 최순실, 혐의 전면 부인…구속영장 청구 카운트다운 '최순실 게이트' 조여오는 검찰 수사에 신경 곤두선 재계 포승줄에 묶여 조사 받으러 온 최순실…영장 청구 방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