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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이기주의" vs "현실 왜곡한 증원"…여전히 입장차

입력 2023-11-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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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사협회가 다시 협상을 벌였지만, 여전히 입장차가 컸습니다. 전국 의대의 증원 수요가 4000명에 달한다는 게 정부 조사 결과였는데, 의협은 객관적인 조사가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파'를 중심으로 새 협상단을 꾸린 의협은 시작부터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전국 40개 의대에서 최대 4000명을 적어낸걸로 알려지면서 의대 정원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 수요조사부터 문제 삼았습니다.

[양동호/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 고양이에게 얼마나 많은 생선이 필요하냐고 묻는 것과 별반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수요조사가 객관적이지 않다는 취지입니다.

[양동호/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 각 대학과 부속병원, 그들 지역 정치인과 지자체 모두 이해관계 얽혀서 현실을 왜곡하고 각자 목적에 따라 변질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곧바로 맞받아쳤습니다.

[정경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의사 인력 확충을 막는다면 직역 이기주의라는 국민의 비판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의학교육 현장과 지역의 요구를 포퓰리즘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합니다.]

양측은 "우리나라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OECD 최하위권"이라는 통계를 놓고도 맞붙었습니다.

의협은 단순히 의사 수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양동호/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진료받기가 가장 쉬운 나라입니다. 당일 예약 환자 외래 대기 시간은 21분으로 미국 24.1분보다 훨씬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정부는 '소아과 오픈런'으로 반박했습니다.

[정경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필수 응급 의사가 없어서 응급실을 전전하고 소아과 '오픈런(문 열기 전부터 대기)'이 벌어지는 현실은 괜찮다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의협은 필수의료가 붕괴된 원인이 수가가 낮고, 의료사고 부담이 큰데 반해 보상이 적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사회 소속 일부 의사들은 증원에 반대하며 주 1회씩 '반차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의협은 "일방적 의대 증원 때는 강경 투쟁을 벌이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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