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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새로운 비선 실세?…최순실 됐고, 이제는 장시호!

입력 2016-11-01 18:51 수정 2016-11-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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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가 어젯(31일)밤 긴급체포 됐지만, 여전히 찜찜함은 남죠. '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핵심 관련자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죠. 이름을 개명한 상태입니다. 지금 장시호씨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개명 전 이름이던 장유진씨인데요. 장유진씨는 최순실 씨 지시를 받아 재단 설립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별도로 문체부 관련 사업에 개입한 의혹도 있고요. 때문에 일각에선 '긴급 체포'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에선 장시호 씨와 관련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최순실한테 무슨 '~씨'자를 붙이냐, 이름만 불러라!" "딸 정유라 얼굴은 왜 모자이크 처리를 하느냐" 등등 많은 항의를 하십니다.

그 분노, 그 아픔. 저라고 왜 모르겠습니까마는…특히 딸 정유라 씨에 대해선 철딱서니없는 행동 많이 했고,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범법 행위를 직접 주도했다는 정황은 나오는 게 없어서 일단 모자이크를 계속 하고자 합니다.

자, 그런데 최순실 씨의 조카이자 정유라 씨의 사촌언니인 장시호 씨의 경우는 전혀 다릅니다. 시호 씨는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 여기저기 이권에 개입했던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비선실세'란 얘기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얼굴도 모르고, 소재 파악도 되지 않습니다. 공개된 사진이라곤 고등학교 졸업 사진사진 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한 장시호 씨의 얼굴 사진을 최초로 공개하고자 합니다.

자, 먼저 이 사진입니다. 한 승마장에서 사촌동생 정유라 양의 승마 모습을 바라보는 시호 씨입니다. 시호 씨 역시 한때 승마 유망주로, 유라 양을 승마 선수의 길로 인도한 장본인이기도 하죠.

최순실 씨 모녀와 시호 씨가 단순한 친척이 아니라는 걸 이 사진은 잘 웅변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처럼 선글라스를 머리 위로 올려쓴 게 눈에 띄기도 하고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두번째 사진입니다. 빙상스타 이규혁 씨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 선글라스를 쓴 사람이 장시호 씨입니다.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인 이규혁 씨는 시호 씨와는 신사중학교 선후배 사이죠. 이규혁 감독은 시호 씨가 설립을 주도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 그런데 오늘자 중앙일보에 이규혁 감독 인터뷰가 실렸는데요.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동계스포츠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를 하는 차원에서 참여했는데 뭔가 좀 이상하더란 거죠.

그래서 이 감독이 물었답니다. "이 센터, 누가 만든 거니?"라고요. 자, 그랬더니, 시호 씨 왈 "오빠가 다 한 거잖아!"라고 했다는 겁니다. "오빠가 다 한 거잖아!", 여기엔 여러 함의가 있습니다. 시쳇말로 "선수끼리 알면서 왜 이래, 탈 나면 당신이 독박 써야하는 거 알잖아"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시호 씨는 자기 집안의 은밀한 내막을 아는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A씨에게는 한국에서 살고 싶으면 조용히 있으라고 협박하는가 하면, 이규혁 감독에게 '관련 증거를 다 없애라'는 지시를 최근에 전화로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또 이모 최순실씨처럼 문체부 고위관계자들과 핫라인용 대포폰, 폴더폰을 갖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뿐만 아닙니다. 어제 JTBC 단독보도인데요, 평창올림픽을 위해 강릉에 짓고 있는 빙상장, 이거 당초엔 올림픽 이후 철거할 예정이었는데, 지난 4월 갑자기 존치키로 계획이 변경됐던 겁니다.

'아니, 없애기로 했던 걸 왜 계속 쓴다는 거지?' 다들 그 연유를 몰랐는데 알고봤더니 시호 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이 빙상장에 눈독을 들여왔음이 문서로 확인된 겁니다.

자, 이쯤되면 정말이지, '최순실 씨 일가에게 대한민국은 정말 좋은 먹잇감이었고 박근혜 대통령은 충실한 조력자였다는 일각의 주장에 수긍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최순실은 됐고, 이제는 장시호!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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