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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참고인이 '법카 바꿔치기'…경기도 산하기관서 근무도

입력 2022-07-2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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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의 참고인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죠. 음식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기 전에 식당과 가게에서 쓰인 개인카드의 주인이었던 김씨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서 비상임 이사를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건 전직 기무사 요원 40대 김모 씨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 지역 담당 정보 요원으로 일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성남 시장으로 있던 때와 겹칩니다.

김 씨는 그즈음, 김혜경 씨 수행비서 배모 씨와 인연을 맺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5급 공무원이던 배 씨는 이재명 의원 자택에 소고기와 초밥 등을 산 뒤 배달하도록 지시한 인물입니다.

[배모 씨/전직 경기도청 5급 공무원 : 12만원치 잘라달라고 그래 봐. 내가 그 카드깡 했을 때 그게 20만원 넘은 적이 없어.]

배 씨는 법인 카드 한도 규정 때문에 개인 카드 여러 장을 섞어서 계산한 뒤 개인 카드는 취소하고 법인 카드로 다시 결제하도록 했습니다.

배 씨가 '법카 바꿔치기'에 사용한 개인 카드 중엔 숨진 김 씨 명의 카드도 있었습니다.

[숨진 김씨 지인 : 김혜경 씨 밑에 배모 씨라고 있잖아요. 선결제하고 취소하는 데 사용된 카드가 그중에 하나가 우리 김OO 씨 카드였었어요.]

경찰은 이 의원 자택에 배달된 물품 결제 내역에 숨진 김 씨 카드 내역이 있는 걸 확인한 뒤 참고인으로 소환했던 겁니다.

숨진 김 씨는 지난 2018년 기무사를 전역한 뒤 성남시에 사무실을 둔 군납 업체에서 일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비상임이사로 일해 왔습니다.

이 기관 원장인 유승경 씨는 이재명 의원의 핵심 공약인 '기본 소득' 이론가인 인물.

이 의원이 도지사 시절 직접 임명했습니다.

진흥원 측은 "공고를 내고 선발했을 뿐, 다른 내용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숨진 김 씨가 배 씨와 어떤 관계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등은 사건과 관련 없어서 파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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