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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닥공 보류 '이번엔 닥승이다' 승부욕 철철

입력 2012-06-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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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닥공 보류 '이번엔 닥승이다' 승부욕 철철


트레이드마크인 '닥공'은 잠시 버렸다. 대신 '닥승'을 꺼내들었다. 목표는 무조건 승점 3점이다.

최강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닥승'을 선언했다.

최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 골이 필요하고 승점 3점이 필요하다"면서 "내일 경기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경기는 JTBC가 생중계한다.

◇카타르전과는 다르다

한국은 9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기분 좋은 4-1 대승을 거뒀다. 이근호(27)가 2골을 폭발시키며 선봉장 역할을 했고, 곽태휘(30)와 김신욱(24·이상 울산)이 한 골씩을 보탰다.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은 2개의 도움으로 뒤를 받쳤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도취돼선 곤란하다. 카타르전과 레바논전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1차전 상대 카타르는 홈에서 한국을 맞아 정공법을 택했다. 레바논은 다르다. 경기력 면에서 한 수 아래인 데다 원정팀이다. 초반부터 꽁꽁 걸어 잠그고 나설 공산이 크다. 다득점 비법보다는 밀집 수비를 뚫어낼 방안을 찾아야 한다.

◇승리는 절실하다

최강희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본선 조 추첨을 앞두고 "일본, 레바논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두 나라는 예선 과정에서 한국에 뼈 아픈 패배를 안긴 팀이다. 소원은 절반만 이뤄졌다. 레바논과 최종예선에서 다시 만났다. 선수단은 복수심에 불탄다. 최 감독은 "레바논은 우리 대표팀과 팬들에게 아픔을 줬던 팀"이라 언급한 뒤 "크게 보면 최종예선 한 경기일 뿐이지만, 우리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를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납작 엎드린 레바논

'닥승'을 외치는 한국과 달리 레바논은 일찌감치 저자세를 취했다. 테오 부커 레바논 감독은 "한국팀을 존중한다. 한국은 승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팀이다. 이번 경기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력차를 쿨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함정일 수 있다. 한국을 방심시킨 뒤 일격필살을 노릴 수 있다. 지난해 원정경기에서 허를 찔려 1-2로 패한 한국은 감독이 바뀌는 홍역을 치렀다. 당시의 교훈은 여전히 유효하다.

고양=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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