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당 지도부들의 말로 인한 논란이 잇따르는 데 대해서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초라한 재보궐 선거 결과까지 더해져서 당이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엄중히 경고합니다.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하여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최근 지도부에서 잇따라 실언이 터져나온 걸 겨냥한 겁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3월 25일) : 전광훈 목사께서 또 우파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를 한 거예요.]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공개활동을 중단했고, 조수진 최고위원도 공개 사과했지만, 김 대표는 비공개 회의 때도 목소리를 높여가며 조 최고위원 등을 크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날 회의에선 전주·울산에서 완패한 재보궐 선거 책임론도 언급됐는데, 전북 전주을 당협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에 대한 인사 조치가 논의됐습니다.
비례대표인 정 의원이 직접 출마하려다 번복했고, 선거 지원에도 소극적이어서 참패했다는 이유입니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8%에 그쳤습니다.
작년 대선 당시 이 지역 득표율의 절반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