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전 오염수 방류를 추진하고 있는 후쿠시마에서는 매년 조금씩 내용을 바꿔 후쿠시마는 안전하다는 홍보 영상을 만듭니다. 그런데 비교 대상에 늘 서울이 들어갑니다. 후쿠시마 하늘과 서울 하늘이 방사선 농도가 같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교 방법이 틀렸다고 지적합니다.
정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이 최근 선보인 홍보 영상입니다.
한국어를 비롯해 여러나라 언어로도 올렸습니다.
영상엔 후쿠시마현의 공간 선량률, 즉 공기중 방사선량을 비교한 내용도 포함돼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현 유튜브 채널 : 현내의 공간 선량률은 대부분 지역에서 세계 주요 도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후쿠시마의 수치가 같고, 후쿠시마 주변 지역은 서울보다 다 낮습니다.
후쿠시마를 제외한 일본의 대부분 도시들도 서울보다 낮게 표시돼있습니다.
후쿠시마현이 매년 홍보 영상을 만들면서 다른 내용을 추가하지만, 방사선량 비교는 빼놓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단 주장이 나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 자연 선량률은 문제의 본질을 흩뜨리는 거예요. 단순 비교가 의미가 전혀 없습니다. 방사선 오염토, 연안에 있는 해조류, 갑각류, 어패류 (등) 이런 것들 가지고 (수치를) 비교를 해야지요.]
이미 정화가 된 공기가 아니라 오염 가능성이 큰 토양이나 지하수 등의 방사능을 측정해야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현이 안전성을 강조하려고 입맛에 맞는 통계만 부각하는 게 아니냔 지적입니다.
(화면출처 : 후쿠시마현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