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진상 실장 얘기를 좀 더 해 보겠습니다. 정 실장은 그동안 언론 접촉을 철저히 피해서 모든 언론이 오래된 사진 한 장으로 정 실장을 소개해 왔는데요. 그런데 사실 대장동 의혹이 처음으로 불거졌던 지난해 11월 JTBC 취재진이 정 실장을 직접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취재했던 하혜빈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하 기자, 일단 어떻게 만나게 된 건가요?
[기자]
지난 11월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입니다.
당시 영상부터 먼저 보시겠습니다.
[정진상/당시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 (2021년) : {JTBC 하혜빈 기자라고 하는데요.} 나가세요. {정민용 부실장으로부터 일대일로 보고받으셨다고 저희가 들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도 안 되는 소리요? 저희가 확인한 바와 상황이 달라서. 일대일로 어떻게 보고받으신 건지…}]
[앵커]
정 실장 뒷모습이 보이고 황급히 뛰어나가는 모습인데, 지금 배낭 맨 사람이 정진상 실장이라는 거죠? 하혜빈 기자가 묻고 있었고?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 문이 열렸는데, 저기가 정진상 실장 집인가요?
[기자]
정진상 실장은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서 살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아침 7시 반쯤에 정 실장을 만났는데 보신 것처럼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고 바로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에는 취재진을 피해서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빠져나갔습니다.
[앵커]
저 때가 2021년 11월이라는 거죠. 그 뒤로도 공개가 안 됐으니 공개된 정진상 실장의 가장 최근 모습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정 실장은 지난 2010년 이 대표가 처음으로 성남시장에 당선됐을 때부터 쭉 함께 해 왔습니다.
성남시 시절부터 이 대표가 높이 올라갈수록 함께 중요 보직을 맡으면서 옆자리를 지켰습니다.
저희가 정 실장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한 장 더 입수를 했는데요.
취재진과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찍힌 걸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저희 스튜디오 뒤쪽 벽에 나오고 있는데 이 사진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이게 2021년이라고 돼 있네요.
[기자]
취재진과 만났을 때와 같은 해에 찍힌 사진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사실 꽤 오래된 사진, 아마 소셜미디어에서 나왔던 그 사진 하나만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이게 정진상 실장이 JTBC가 공개한 추가, 작년의 모습이었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 당시에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고 정 실장은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이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정 실장 혐의가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오늘(16일) 구속영장까지 청구가 됐고 또 법정에서 앞으로 공개적으로 진실을 가려야 할 걸로 보이는 만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정 실장 입장이 담긴 영상을 저희가 공개하게 된 겁니다.
[앵커]
정 실장 본인이 직접 언론에 나와서 얘기한 적은 없고요. 정 실장 측의 입장문 등은 좀 있었죠. 앞에 하혜빈 기자가 실장의 집 앞에서 지난해 11월 물어본 것, 정민용 변호사로부터 1:1 보고를 받았냐, 이 부분도 검찰이 지금 두고 있는 혐의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앞서 보셨던 영상은 정민용 변호사에게 직접 보고받았느냐, 이렇게 물어보자 말도 안 된다, 이렇게 부인을 한 건데요.
정 변호사는 개발업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공모지침서를 만든 혐의를 받는 인물입니다.
정 실장도 대장동 사업자에게 특혜를 주고 수익 428억 원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정진상 실장과 관련돼서는 이제 영장실질심사를 봐야 될 것 같고요. 알겠습니다. 하혜빈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