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릎 꿇고 쳐도 담장을 넘깁니다. 우리 WBC 대표팀이 왜 오타니를 특별 경계해야 하는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낮게 깔린 공을 무릎 꿇으며 감각적으로 걷어 올립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듯 방망이를 높게 들어 올립니다.
연습 경기임에도 꽉 들어찬 관중석에 화답이라도 하듯 오타니는 연타석 3점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WBC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 평가받는 일본 대표팀.
그 안에서도 왜 자신이 경계 대상 1호인지 오타니는 스스로 증명했고 일본 야구의 홈런왕은 "야구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라고 감탄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빅리그 MVP에 일본은 그야말로 푹 빠졌습니다.
교세라돔 주변은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의 기념품을 사기 위해섭니다.
[아츠 : 타월과 (오타니)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샀어요. 몇 시간 기다렸지…{7시, 8시, 9시, 10시, 11시, 12시, 6시간!} 6시간이네요.]
오타니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넘쳐납니다.
[오타니!]
[멋져요, 오타니!]
오늘(7일) 우리 대표팀의 연습경기에선 대타로 투입된 김혜성이 깜짝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김혜성/WBC 대표팀 : 승리가 돼서 일단 기쁘고요. 어느 상황에 나가든 이길 수 있게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7대 4로 승리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마친 대표팀은 결전지 도쿄행 기차에 올랐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