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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효과 본 선동열 감독이 부럽네'

입력 2012-05-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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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효과 본 선동열 감독이 부럽네'


KIA가 6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연일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프로야구는 KIA의 상승세로 더욱 혼돈에 빠졌다.

선동열(49)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개막 후 이범호·김상현 등 중심 타자들의 부상 이탈과 불펜 투수들의 난조가 겹치며 손 쓸 새도 없이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선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4할 승률을 유지하겠다. 정상 전력이 되면 치고 나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선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그 중심에는 이범호(31)가 있었다. 허벅지 부상을 털고 지난 17일 1군에 합류한 이범호는 복귀 후 10경기에서 타율 0.378(37타수14안타)·2홈런·8타점으로 활약했다.

'4번타자' 이범호의 가세는 KIA 타선에 시너지 효과까지 가져왔다. 이용규와 최희섭까지 동반 폭발하며 꼴찌였던 팀 타율은 리그 4위(0.260)로 상승했다. 지난주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최희섭은 "이범호를 피해 투수들이 (5번타자인) 나에게 승부를 걸어온다. 덕분에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IA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범호 효과'라는 말이 들려나오고 있다.

1위 SK와 공동 4위 KIA·두산·LG의 승차는 불과 2.5경기.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다른 팀들도 '제2, 제3의 이범호'를 기다리고 있다. 각 구단은 저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팀을 이탈해 있는 선수들의 복귀로 6월 반전을 노린다. 김광현(SK)과 정대현(롯데), 최형우(삼성), 이대형(LG), 김상현(KIA) 등이 대상이다. 이들은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7월에 돌아와 소속팀의 전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홈런·타점왕 최형우는 2군에서 컨디션 조절을 마치고 오는 31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정대현도 지난 24일 일본 오사카에서 최종 검진을 하고 무릎 상태가 정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감독들은 이탈 전력들의 복귀만 이뤄지면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정대현이 돌아오면 불펜진의 과부하가 해결된다. 아직 여유가 있기에 무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만수 SK 감독은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김광현의 복귀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완벽한 몸 상태가 되면 1군에 부를 것이다. 김광현이 제 모습을 보여주면 순위 싸움에 자신있다"고 설명했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각 구단 주요 복귀 예정 선수

이름(팀) 1군 제외 원인 복귀 일정(예정)

김광현(SK) 왼 어깨 부상 6월 첫 주

최형우(삼성) 타격 컨디션 난조 6월 첫 주

이대형(LG) 타격 컨디션 난조 6월 첫 주

정대현(롯데) 왼 무릎 부상 7월 중

김상현(KIA) 왼 손바닥 부상 7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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